꿈의 고시원제733호 고시원에는 꿈들이 산다. 중국에서 온 동포들. 돈 많이 벌어 고향 마을에 두고 온 아이들을 찾아가는 꿈. 붉은 수수밭이 펼쳐져 있고 옥수수밭 끝 간 데 없는 그곳. 러시아에서 온 동포들. 돈 많이 벌어 고향 마을에 두고 온 나타샤를 찾아가는 꿈. 자작나무 흰 숲이 펼쳐져 있고 보드카 한 잔에 ...
다크나이트의 법무관들제733호 도대체 ‘불온’이란 무엇인가? 누가 판단하는가? 불온을 논하는 자가 불온한 것 아닌가? 기본권 무시하는 사회에 일침을 놓으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판사들(<한겨레21> 732호 ‘다크 나이트의 판사들’ 참조)에 이어, 군복 대신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 의상으로...
[일어나라, 인권OTL] 신발과 휠체어가 뭐가 다르죠?제732호 “우리 식당엔 휠체어 안 돼요. 바닥이 지저분해진다고요!” “그럼 딴 사람들은 신발 벗고 식당에 들어갑니까? 신발과 휠체어가 뭐가 다르죠?” “신발이랑 휠체어는 그러니까….” 지난 10월10일 제주도에서 장애인 자립재활센터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한 인권교육 현장. 목청 높여 ...
[인권OTL-조국의 선언] 2008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제732호 열악한 근로조건과 저임금에 기초해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이어 정치적 민주화가 이뤄졌지만,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동3권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빨갱이’라는 주장 또는 ‘노동자 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사라지지 않는다. 대기업 노조 소속원도 잔업·특근을 계속해야 중산층의 삶을 누릴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노동…
[인권OTL 캠페인] 인권 대행진을 그리자제732호 지난 10월15일 새벽 5시께, “기륭 컨테이너 강제 철거 중 폭력용역·구사대 동원 연대 요청”이란 문구가 휴대전화로 전달됐다. 용역깡패와 구사대가 기륭전자 비정규직 농성장을 침탈해 천막과 컨테이너를 강제로 철거하더니 이에 항의하는 노조원들과 연대 농성 중이던 시민들까지 폭행했다. 94일째 단식 농성...
사찰의 침묵, 사찰 탓일까제732호 조용하다. 이명박 정부와 정면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던 불교계에 목탁 소리만 말없이 흐르고 있다. 청와대의 개신교 편중 인사와 종교차별적 언행으로 끓어오른 불교계의 분노는 국토해양부의 인터넷 대중교통시스템에서 사찰 명칭이 빠지면서 증폭됐고, 7월29일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차량에 대한 과잉 검문...
삼성노조, 또 하나의 이정표제732호 10월15일 밤. 삼성그룹 내 정규직으로서는 최초로 공개적·집단적 노동조합 설립 시도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 삼성SDI 부산공장 소속 노동자 17명과는 쉬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들의 대표 격인 손철식씨와 통화가 연결된 것은 자정이 다 돼서였다. 손씨는 “목에 칼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한국판 마타하리’?제732호 원정화 간첩사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판 마타하리’라고? 어딘가 엉성하다. 북한에 넘겨주었다는 정보들은 누구나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흔한 것이고, 그녀의 북한 경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녀를 아는 탈북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보수 신문조차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물론 본인 스스로 간…
[제임스 웰시] 인권을 고민하는 의사제732호 “이제 의사들이 ‘치료’를 넘어 ‘인권’을 고민해야 한다.” 10월16일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웰시(59) 국제앰네스티 건강과 인권팀 팀장이 말했다. 웰시는 ‘건강과 인권’을 주제로 15~19일 열린 제59회 세계의사협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5년째 국제앰네...
[마웅마웅 르윈] 망명객의 투병제732호 마웅마웅 르윈(43)은 망명객이다. 1988년 8월8일 버마(현 미얀마) 시민과 학생들이 군부독재에 반대해 일으킨 ‘8888 민주항쟁’ 당시 랑군대학 전기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항쟁의 선두에 섰다. 시민 3천여 명이 학살당하는 등 무자비한 진압 작전이 전개됐고, 그는 비밀 학생운동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