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정의 위기와 정치가의 탄생제763호“군주가 가장 강력한 폭력으로 지배하고, 가장 취약한 이유로도 시민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나는 인정한다. 그러나 이것이 온전한 이성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는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가, 그렇게 행동하면 반드시 국가 전체를 가장 큰 위험에 빠뜨릴 것…
우리는 남자가 되어가는 여자들제762호 “하리수 반대편?” 자신의 존재를 타인의 이름을 빌려서 말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 여기서 자신의 존재를 설명할 언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니 자신의 얘기를 말해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탓이다. 그래서 그들은 가끔은 남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리수 반대편”이라는 말로 자신의 얘기를 꺼낸…
“마약 음성판정 나왔다는데 통보도 안 해줘”제762호 ‘NO DRUG’(노 드러그). 가수 구준엽씨의 흰색 티셔츠 위, 빨간 글씨가 선명하다. 지난 5월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연예인 마약 수사 과정의 인권침해를 고발한 뒤 그가 직접 만든 티셔츠다. 억울함이 쌓인 가슴에 글씨를 새기고 무대에 섰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15일 구준엽씨의 체모...
[낭중지수] 49제762호 5월21일 200억원대 자산가라는 49살 미혼여성이 한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공개구혼에 나섰다. 삽시간에 인터넷 인기뉴스에 오르면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린 건 불 보듯 뻔한 일.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는 고전적인 비판부터 업체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똑 부러진 꼬집기까지도 예상되는 터. 가장 선정적인 비난은 ...
하찮은 생명제762호 생명은 하찮은 것이다. 우리는 늘 그걸 배우며 산다.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성공한 삶과 낙오자의 늪 사이에서 허우적대다가 심장과 뇌의 세포가 고단한 생명활동을 접는 순간까지. 태아 A: 생명은 위대하다지만, 생명은 또 얼마나 왜소한 건가요. 사람들은 작은 우리...
[블로거21] 조국의 이름권제762호 내 이름은 ‘임지선’이다. 임씨 성을 가진 아버지 밑에 태어나 ‘임’을 얻었고 돌림자로 ‘선’을 얻었고 할아버지께서 ‘지’를 선택하시었다. 그리하여 나는 ‘임지선’이다. 초등학교 시절, 이름이 특이한 친구들이 부러웠다. 예를 들어 내 친구 이름은 ‘배하나’였는데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한 번에...
좌우를 오고 갈 자유는 가능한가제762호 <개밥바라기별>을 보며 문득 이 위대한 작가의 나이가 궁금해졌다. 1943년생. 환갑이 훌쩍 넘었다. 그런데도 이렇게나 명징하게 십대의 삶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날 내가 가르치는 십대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청춘이란 특정한 나이가 ...
[부글부글] 봉창 두드리는 이-조 시대제762호빤따스틱 봉창 커플. ‘봉’과 ‘창’의 차이는 뭘까?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닐 수 없지만, 논란은 ‘줄창’ 이어지고 있다. ‘5월16일 민주노총 시위대가 죽○을 사용했다.’ ○에 들어갈 정답은 ‘봉’이다. 법원과 검찰도 ‘죽봉’이라는데, 오로지 ‘죽창’이라 ‘합창’하는 커플이 있다. MB와 ...
무덤 앞에 사죄한 18년 전의 진실제761호 연두색 소나무꽃을 타고 흐른 봄비가 흐느끼듯 대지를 적시던 5월12일 낮.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묘지의 한 무덤 앞에 무거운 표정의 40∼50대 사내 4명이 나란히 섰다. 그들 앞에는 수박과 떡, 산적, 과일 등 제수용 음식이 차려져 있다. 향에서 피어나는 연기가 무거운 정적 속에 하늘을 향해 날아...
낮은 곳으로 임하는 법률가들 있으매…제761호 국내 유일의 비영리 공익 변호사그룹이 있다. ‘공감’이다. 2004년 1월에 만들어졌다. 어느덧 5년을 넘겼다. 5월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이 후원 행사에 참여해 ‘공감’에 기부해야 할 이유을 공감하게 만드는 데 이 기사의 초점이 있다. 노골적 홍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