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수] 21제765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이어진 검찰의 ‘박연차 로비’ 수사가 6월12일 마침표를 찍었다. 검찰은 21명을 기소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버린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빠져 있었다. 수사 의지도 없었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세무조사 착수 배경은 검찰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블로거21] 음모론제765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타살설, 유서 조작설에 이어 심지어 사저 도청설까지 일었다. 6월5일 수사가 종결되며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공개되자, 그 또한 조작됐다는 의혹이 기다렸다는 듯 제기됐다. 한 친구는 진심으로 분노하며 의혹이 추가될 때마다 ‘브리핑’해주었다. 도청설이 제기되고...
소비는 정치다제765호 1. 사람은 남들과 정보를 나누고 의견과 주장을 주고받으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매스미디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은 동물적 욕구만 채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보다 고차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문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2...
뉴턴이냐 미야자키 하야오냐제765호 모기가 사람을 물었다고, 모기를 잡아다 훈계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사람의 경우에는, 화가 나서 사람을 때렸는데 왜 벌을 받아야 할까? 그것은 사람에게는 화가 나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꽤 쉬워 보이는 이 문제는, (늘 그렇지만) 사실 철학자들에겐 그리 자명한 것이 아니...
[부글부글] <조선일보>의 성감대를 찾았다제765호 <조선일보>의 ‘성감대’를 찾았다. <조선일보>의 성감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감증’을 설명해야 한다. 불감증은 무엇인가? 불감증이란 단어 자체는 원래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니, 요즘 하는 말로 ‘필이 꽂히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하겠다. 촛불집회와 노무...
한완상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파시즘”제765호2009년 5월은 다시 우리에게 지식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있다. 지식인들의 영민한 선긋기와 배반의 요설이 허공을 가를 즈음 민중은 회한의 상여를 짊어지고 있었다. 정작 그 상여 속에는 지식인이 드러누웠는지 모른다. 문득 80년대 대학가의 필독서이자 금서였던 <민중과지식인> &...
왜 이제 와서 남·북 사이 선택을 강요하나제764호 ‘조선적’ 재일동포의 한국 방문길이 막히고 있다. 최근 국내 학술제에 초청된 일본 대학의 연구원조차 ‘조선 국적’이라는 이유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사실이 확인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6월5일 열린 한·일 공동 심포지엄 ‘식민지기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과 단체활동의 전개’의 토론자로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
물대포에 묘약이라도 탔던 것일까제764호 세상에 감춰야 할 사랑은 많지 않다. 패륜이라 할지라도, 사랑인 이상 이글대고 애절하여 숨기기도 버겁다. 26살 여성이 23살 남성과 사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기자에게 얼굴은 물론 이름도 감춰달라 한다. 여성은 인터뷰를 마친 이튿날 새벽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인터뷰 내용이) 시위대 쪽에는 ...
고1, 어쩌면 마지막 그림제764호 지금 내 책상에는 방금 만든 뜨끈뜨끈한 떡케이크가 놓여 있다. 오늘 가사 실습을 한 우리 반 아이들이 가져온 것이다. 2시간의 요리 실습이 가져온 흥분으로 아이들의 뺨은 분홍색으로 물들었고, 맛있고 멋있는 결과물 덕분에 우쭐해져서 목소리가 한 톤 높아졌다. 그런데 이제 몇 년 내로 이런 풍경이 학교에서 사라...
[기고] 버려야 할 건 도덕성 아닌 ‘진보 콤플렉스’제764호 <한겨레21>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763호를 특별증보판으로 발행했고 이어 20쪽 분량의 특별판을 제작해 봉하마을을 비롯한 전국의 분향소에 배포했다. 이 특별판 내용에 대해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반론을 보내왔다. 편집자 <한겨레21&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