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사랑과 민주주의제771호 세상에 가장 빛나는 것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태양과 사랑과 민주주의. 풀잎이 싱그럽고 바다가 반짝이는 것도 태양이 빛나기 때문. 아이의 얼굴이 해맑고 연인의 하얀 이가 눈부신 것도 사랑이 빛나기 때문. 인류가 야만을 넘어 조화로운 사회를 조금씩 빚어온 것도 민주주의가 빛나기 시작한 이후. 거리에 자유...
쇠사슬에 묶여 학대당하는 장애인 시설제770호 지난 7월15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밭사이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참을 따라가니 외진 곳에 건물이 하나 나타났다. 대문 위쪽에는 ‘신흥난민구제선교원’이란 팻말이 붙어 있다. 초록색 철제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사람만 한 개가 기세 좋게 짖어댔다. 개 짖는 소리를 빼면 사방이 고요했다. 그 곳에는 ...
“병원생활 1년 더 못할 게 뭐 있겠어요?”제770호 고2 학생인 상필이는 ‘큰 집’에 산다. 건물의 4층을 다 쓰는 새 집의 넓이는 무려 155평(511㎡)이나 되고 널찍한 방이 여러 개에 화장실과 샤워실도 별도로 갖췄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찬바람도 팍팍 나오니 여간 시원한 게 아니다. 6개월 전에 옮겨온 이 집은 그 전에 살던 단칸...
“3시간만 불러다 조사하면 다 나올 텐데”제770호 이른바 ‘미스터리맨’ ‘스폰서 검사’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킨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현 서울중앙지검장)가 결국 낙마했다. 국회 청문회까지 거친 검찰 수장 후보자가 추문에 휩싸여 사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문제 있는 공직 후보자가 조기에 처리된 보기 드문 사…
택시카드 소액결제 “치사하고 더럽다”제770호 “카드밖에 없는데, 역삼역까지 됩니까?” 불볕이 이글대던 지난 6월25일, 서울 강남 삼성빌딩에서 역삼역을 가려고 불러세운 택시기사에게 직장인 김기본(35·가명)씨가 묻는다. 올해 택시 승차 거부만 두 번을 당한 탓이다. 한 번은 탔는데 “안 되니 내리라”였고, 한 번은 애당초 “안 간다”였다. 모두...
[블로거21] 훗날 후배들은 오늘 신문을 보며 뭐라고 할까제770호 얼마 전 출판사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를 저녁 자리에서 만났다. 박 대표가 “이번에 나왔다”며 책 한 권을 건넸다. 제목은 <만들어진 현실>. 5월에 761호 표지이야기 ‘호남의 정체성을 묻다’ 기사를 쓸 때 책의 서문을 받은 기억이 났다.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읽다가 한 부분이 눈에...
죽음에 대한 예의제770호 언제부터일까, 인류가 죽음에 대해 예의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죽음을 사이에 두고 산 자와 죽은 자가 갈라짐을 깨닫고, 살아 있는 자 누구든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알아챈 현생 인류의 조상인 네안데르탈인이 주검을 매장하기 시작한 이래로 산 자가 죽은 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은 한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가…
일제고사가 빼앗아간 방학제770호 초등학생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가가 이들의 방학을 ‘강탈’하는 탓이다. 범인은 일제고사다. 오는 10월13일로 잡혀 있다. 일제고사가 초등학생으로까지 확대된 지 딱 1년이 되는 달, 그 사이 수많은 아이들이 시험 전선에 내몰리며 쓰러져갔다. 부진아로 낙인찍혀 도태하거나 적성과 무관하게 옥죄인다....
[낭중지수] 8126제770호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의 높이. 여성 산악인 고미영(41)씨는 이곳 정상을 등정한 뒤 실족해 숨졌다.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개봉(8천m급) 등정’을 목표로 11번째 정상을 밟은 뒤 내려오던 길이었다. 그가 추락한 장소는 눈사태와 낙석이 많아 로프를 사용할 수 없는, ‘칼날 능선’으로 불리는 곳이다....
현병철, 와츠 더 프라블럼?제770호 이명박 정부의 인사가 또 말썽이다. 이번엔 국가인권위원장에 지명된 현병철씨다. 그는 7월16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학자로서 인권을 알지만 (인권의) 현장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위 쪽은 우리 학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안 알려져 있는 듯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