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제773호 역지사지는 어쩌면 세상의 온갖 갈등을 풀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원칙일지도 모른다. 곤경에 처한 사람의 처지가 된다면야 극적인 타협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일 터. 공자가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고 한 것이나, 예수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
“‘MB 자전거’는 이미 균형 잃고 넘어졌다”제773호“이미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한국의 도로에서 ‘이명박 자전거’는 균형을 잃은 채 넘어지고 말았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한국학)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가 토건과 수출로 달리는 ‘두 발 자전거’ 모델을 버리지 않는 한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최근 …
“구사대도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겠나”제773호 8월6일 오후 경기 평택에서 한겨레신문사의 취재차량은 봉변을 당했다. 쌍용차 노사가 극적인 합의문을 발표하던 순간이었다. 공장 밖에 모여 있던 회사쪽 직원들이 비닐봉지에 오물과 폐유를 담아 던졌다. 그 광경을 지켜본 노조원들은 손수 취재차량을 세차해줬다. 한겨레 취재차량 72허6904는 졸지에 천당과 지옥을 오…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를 위한 변명제772호 아기 돼지 삼형제가 독립을 하게 되었다. 이들의 첫 번째 과업은 집짓기. 첫째는 짚으로 1시간 만에 집을 지었다. 둘째는 나무로 2시간 만에 집을 지었다. 셋째는 첫째·둘째가 집을 다 짓도록 여태 땅만 파고 있었다. 결국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벽돌집. 돌연 늑대가 아기 돼지 삼형제를 공격해온다....
총독부 시절에도 이렇진 않았다제772호 사례 1: 1930년 세계적인 대공황으로 고무공업도 불경기에 빠지자 조선의 고무신 업계는 평균 20% 임금 인하와 인원 감축에 들어갔다. 이에 평양 지역의 10여 개 고무신 공장 노동자 1800여 명은 8월8일부터 일제히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8월23일에는 1천여 명이 ...
웃음으로 세상을 거시기해불자~제772호 미디어법이 날치기 통과된 7월22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운집한 촛불 시민과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경찰의 강제 해산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보수 신문사의 밥그릇을 정치권력이 직접 챙겨주는 희한한 사태가 발발한 직후였다. 시민들은 분노와 좌절을 ...
한예종 새 총장, 불 끌까 기름 부을까제772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새 총장 후보가 이르면 다음주 청와대에 제청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예종 학생들은 후보 중 한 명인 박종원 영상원장의 제청을 반대하는 연대서명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7월30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인사부 실무자는 7월29일 “한예종에서 추천한 두 후보 가운...
국가인권위는 북한인권위?제772호 지난 7월29일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2009 남북 교류협력과 신변보호 심포지엄’이 열렸다. 인권위와 북한법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이 심포지엄은 지난해 7월에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4개월째 북쪽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아무개씨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심포지엄 다음날인 7월30일에...
‘제2의 황사’ 중국발 해킹제772호 ‘중국발 해킹’은 ‘황사’보다 무섭다. 극성이라고는 하는데 좀처럼 실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는 2008년 한 해 동안 중국발 해킹 시도가 9천만 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보다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6월 작성한 ‘중국 보안 위협 동향...
‘쫄지 마 매뉴얼’ 시민도 경찰도 퍼나르기제772호 독자들의 반응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시민들이 검경 수사에 대처하는 방법을 정리한 <한겨레21> 769호 표지이야기 ‘쫄지 마! 실전 매뉴얼이 여기 있잖아’ 기사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퍼나르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7월31일 현재, 구글에서 ‘실전 매뉴얼’을 검색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