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수] 89제772호교육과학기술부가 1차 시국선언에 이어 2차 시국선언을 한 교사 89명을 중징계했다. 교과부는 1차 시국선언으로 해임이 결정된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에게는 징계 수위를 파면으로 한 단계 높였다. 정직이 결정됐던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와 각 시도 지부장 21명 역시 징계 수위를 한 단계 높여 해임 처분했다. 전교...
검찰의 세 가지 부류제772호 최근 검사들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되는 게 많다. 몇 년 동안 검찰 출입기자를 한 처지여서 나름대로 알 만큼 안다고 여겼던지라, 새로이 지득하게 되는 정보들이 사뭇 황망하다. 검찰총장 후보자들의 알콩달콩한 이력들이 공개되는 탓이다. 검찰을 취재해본 경험에 비춰 자의적으로 검찰 조직을 분류해보자면 크게...
[블로거21] 쩨쩨한 놈제772호 세상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두 종류로 나뉜다. 남자와 여자. 만약 그 남자와 여자를 섞는다면? 또 다른 구분이 가능하다. 기혼자와 미(또는 비)혼자. 그런데 지난 6월 나는 그 분류에서 소속을 바꿨다. 물론 미혼자에서 기혼자로. 지난 6월21일. 결혼식을 올린 그날, 나도 여느 신랑처럼 ...
덜 검사스러운 당신, 그래도 걱정스러운 당신제772호 ‘천성관 카드’로 쓴맛을 본 청와대가 지난 7월28일 새로운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준규(54·사법연수원 11기) 전 대전고검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천성관 전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로, 천 전 후보자 지명 직후 사의를 표명하고 지난 7월3일 퇴임했던 인물이다. 결과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후배...
[부글부글] 어처구니 도난 사건제772호오래전 ‘사오정’이라는 전설의 인물이 계셨다. 그는 일찍이 살아 들어오는 모든 언어를 제 입맛대로 씹어 삼키고 날벌레로 바꿔 내뱉으며, 찰나에 상대의 ‘어이’를 적출해내는 무공을 지니셨다. 세상의 분노는 허탈이 되고 정의 또한 생트집처럼 무색해지는 것이, 개가 달을 보고 컹컹거리는 일처럼 낯설 게 없었다. 중…
테이저건…바리케이트…평택은 전쟁터였다제771호 그곳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이미 죽은 자, 살았으되 죽은 자, 살았으되 죽을지 모르는 자. 공권력이 투입된 지난 7월20일 이후,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는 온통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해고 노동자들이 ‘옥쇄파업’을 시작한 지 두 달을 넘어선다. 본사 도장공장과 조립공장을 ...
한국형 ‘제3의 길’ 논쟁 이뤄질까제771호 이명박 vs 반이명박. 현재 정국 구도다. 블랙홀처럼, 이 대치 전선이 다른 모든 쟁점을 삼키고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 새로운 논점이 꿈틀거리고 있다. 제3의 길 논쟁이다. ‘노무현 이후’를 도모하는 ‘반이명박’ 세력이 한 번은 넘어야 할 고개다. 조만간 치러야 할 작은 홍역이다. 지난 ...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진보 정권이었나?제771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다섯 편의 원고는 <진보의 미래>를 저술하기 위한 문제의식을 메모 형태로 적은 것이다. 진보, 보수, 제3의 길, 미래 전망 등에 대한 생각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주요 내용을 요약·발췌해 재구성했다. 대부분의 문장은 다섯 편의 원고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
눈 뜬 채 코 베어가는 ‘메신저 피싱’제771호 7월의 나른한 오후, 한창 기사를 쓰는데 모니터 아래쪽에서 ‘띠리링’ 하고 네이트온(인터넷 메신저) 대화창이 떠올랐다. “잘 지내?” 이게 누군가. 중학교 때부터 알아온 ‘동네 오빠’ 아닌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친하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부턴가 연락을 끊게 된 그 ‘오빠’였다. 서로 네이트온에 대화 상대...
칡과 커피제771호 아버지의 전근을 따라 입학했던 초등학교는 산속 작은 학교였다. 조그마한 학생들이 걸어서 등교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기도 했고, 산속에 나 있는 작은 길들을 헤치고 오기도 했다. 엄청나게 먼 길을 걸어서 오는 친구도 있었다. 소풍날 오전 내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저기가 우리 동네라고 누군가 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