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는 왜 명예훼손죄가 없나제766호 6월18일 검찰이 문화방송 〈PD수첩〉 제작진 5명을 기소했다. 표현·사상·양심의 자유를 들쑤셔온 지난 1년여 시간의 한 절정이다. 박경신 교수가 글을 보내왔다. 정책 비판 보도를 장관이 고발하고 검찰이 죄를 묻는 일, 그 자체를 톺아보는 글이다. 편집자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형사상 명예...
“마음 비우지 않은 기도는 욕심만 키울 뿐”제766호 북한산 금선사 대웅전에는 세 명의 부처님이 계신다. 노사나 부처님은 공덕을 많이 쌓은 중생을 칭찬하고 그에 응답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생의 신음 소리가 들리면 어디건 찾아가서 천만 가지 형상으로 곁에 나타난다. 두 부처님 가운데 비로자나 부처님이 있다. 진리의 원래 자리다. 법(法)의 표상이다...
[블로거21] 긴 머리 남자제766호나는 머리가 긴 편이다. 나를 알았거나,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 대해 긴 머리의 인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가 어느 정도 자란 머리를 비교적 ‘단정하게’ 잘라버리는 때가 있어 그 어떤 주기의 시점에 나를 잠깐 봤던 사람들이라면 그들에게 나는 그저 ‘평범한’ 인상이었을 ...
공부에도 때가 있다고?제766호 지난주 학생들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다. 곧 성적표를 받게 되리라. 그 숫자들에 절망할 수많은 청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초·중·고 시절 전반에 걸쳐 내가 가장 많이 접한 충고 가운데 하나는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듯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것이었다. 때로는 자연현상과의 비유를 통해...
명예훼손 검열 매뉴얼제766호 한 기자가 이렇게 쓴다. “보유한 정보의 양과 질에서 한 나라의 중앙정부 부처와 한 언론사의 일개 프로그램 제작진 중 누가 우월할까? 이 프로그램이 잘못된 내용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면, 주무부처 장관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정부가 지닌 풍부한 정보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국민을 ...
검역 불합격 68%가 미국산제766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 딱 1년이 됐다. 광우병 위험성 보도 뒤 줄곧 매질당한 문화방송 〈PD수첩〉은 정정보도 판결을 받았고, 1주년을 기념하듯 제작진이 기소됐다. 청와대는 “광우병 방송이 총체적으로 조작됐다는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겨레21>이 ...
[부글부글] 검찰교육헌장- 업무방해 단속 전문제766호우리는 정부와 기업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대통령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정권 자유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기업 번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떡검·견찰’ 조롱 이겨내는...
2009년 7월도 오는데 2011년 7월은 안 오겠소?제765호 2006년 12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3천 명은 집회를 끝낸 뒤, 국회를 향해 행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28개 중대 2800여 명을 동원해 경찰 버스로 차벽을 쌓은 상태였다. 이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경찰은 물대포와 ...
요란한 빈 수레 ‘재개발 대책’제765호 태산이 떠나갈 듯이 시끄럽게 떠들더니 결국 튀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었다. 6월10일 도심 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청사진으로 ‘정비사업 프로세스 혁신안’을 내놓은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 얘기다. 애초 자문위에 대해 시끄럽게 떠들었던 건 오세훈 서울시장이었다. 때는 지난해 4·9 총선 열하루 만인 ...
대청봉에서 1인시위 중인 ‘산양 아빠’제765호 ‘오름’은 삶이다. 살기 위해서, 살리기 위해서, 오른다. 오른다고 그 위에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오르는 이들의 목표가 된다. 행여나 밑에 있는 이들을 향해 던지는 목소리가 널리 퍼져 잘 들릴까 싶어 오른다. 서울 용산에서는 철거민과 그 연대 세력이 망루에 올랐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