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전쟁 전도의 역사제798호 최근 몇 년 동안 영어권에서 몇 종의 무신론적 저서가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바 있는데, 그중 하나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2006)이다. 꽤나 단순한 무신론이 하나의 ‘참신한 지적 경향’처럼 여겨지는 것은 영미권의 특징...
대법관님의 불타는 권력 의지제798호 그를 처음 만난 건 2003년 12월이었다. 내란음모 사건의 재심을 청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법정에 직접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부장판사실로 올라갔다. 신분을 밝히고 방에 들어가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어째 기자가 찾아온 게 영 달갑지 않은 눈치였다. ...
[블로거21] 신코프의 교훈제798호 2년6개월 전의 일이다. 추석 연휴였다. 고향집에서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휴대전화 액정 화면이 오후 2시22분을 가리켰다. 동네 목욕탕에 갔다. 시계를 보니 3시33분이었다. 체중계에 올라섰다. 66.6kg이었다. 나오는 길에 시계를 다시 봤다. 4시44분이었다. ...
어떤 단식제798호 〈PD수첩〉에 대한 무죄판결은 찬반을 망라해 온 나라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며칠 동안 뉴스의 중심은 단연 〈PD수첩〉이었다. 잘된 판결이라는 여론이 60%에 육박했지만, 입만 열면 법치를 부르짖던 분들은 신영철 대법관을 의연히 지켜내던 왕년의 소신을 뒤집고 정치적 성향의 판사는 시민운동이나 하라는 둥 막말…
편의점에서도 ‘착한 초콜릿’을제798호 꼭 1년 만이다. 지난해 초 ‘초콜릿은 천국의 맛이겠죠’(745호 표지이야기) 기사로 공정무역 초콜릿을 소개한 지 1년 만에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도 ‘착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 훼미리마트와 홈플러스가 2월1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 초콜릿인 ‘초코렛’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
[부글부글] MB표 마사지, 손톱때 보겠다고 옷 벗기네제798호 ‘효도손 정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며 내세운 기치다. 알다시피 표상이 친서민 기조다. 국민을 받들며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주겠다는 소박한 뜻을 담았다. 적절히 대체할 영어 단어가 없어,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MB 정부’라 외신에 소개한다. ‘Massage BakBak’(박박 마사지)이다....
눈 감고 떠올려보세요제798호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다가오는 설날 고향을 찾아갈 기대에 부풀어 있을 수도 있고, 이미 고향집에 당도했을 수도 있겠다. 막 출발한 고향행 기차 안이라면 이 글을 읽는 시점으로는 가장 좋겠다. 비록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깊은 산골 출신만큼은 아니라 해도, 고향집과 동네에 얽힌 추억이 어찌 ...
“불법 해서라도 한국 다시 가고파”제797호 <한겨레21>은 지난해 ‘노동 OTL’ 시리즈 3부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가구공단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다뤘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고강도 노동을 하다 강제단속에 걸려 추방당한다. 그러고는 잊혀진다. 어차피 ‘불법 사람’인 이들이 본국에 돌아가 어떻게 사는지는 한국...
패딩도 못 입는 이 추운 세상제797호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1월 어느날. 길가에는 얼마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바람까지 몰아쳐 체감온도는 훨씬 더 떨어졌다. 아침 7시50분, 서울 도봉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영준(17·가명)군은 집을 나서다 망설였다. 교복만 입고 가기엔 너무 추웠다. 그는 ...
위대한 침묵제797호 말 그대로 조용한 화제작 <위대한 침묵>을 봤다. 해발 1300m 알프스 깊은 산속 카르투지오 수도원의 일상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과연 침묵을 경청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가장 규율이 엄격하다는 그곳에서 자급자족의 원칙을 지키며 묵언 수행을 하는 수사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