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저도 아닌 우리야 ‘개털’이지”제800호 고. 소. 영. 장동건의 연인? 아니다. 대한민국에는 또 하나의 고소영이 존재한다. 지금으로부터 꼭 2년 전,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던 그때 정관계에 혜성같이 데뷔한 ‘신인’이다. 영남에서 태어나 고려대를 나오고 소망교회를 다닌 고소영은 이후 S라인(서울시청 출신)과 강부자(강남부자)와 함께 이 시대...
울어버린 여관 주인제800호 좀 생뚱맞긴 하지만 성탄절이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교회 고등부에서 성탄 연극을 준비한다. 그런데 한 아이가 문제가 됐다. 착하기 그지없지만 약간 지능이 떨어져서 조금 긴 대사를 맡겼다간 고스란히 연극을 망칠 소지가 다분했던 것이다. 선생님은 고심 끝에 그 아이에게 알맞은 배역을 발견해냈다…
[블로거21] 나보다 젊은 아버지제800호 무슨 산악영화였는지 아니면 그냥 어쩌다 들은 동화 같은 이야기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어떤 산악인이 설산에서 조난을 당한다. 그에겐 어린 아들이 있었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주검은 찾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간다. 중년이 된 아들은 아버지처럼 산악인이 되어 그 산을 오르는데 눈 속에서 헤매다 주검 한 구를 …
[부글부글] 골고루 골골골제800호골(goal·목표)을 이룬 자는 아름답다. 만고의 진리다. 이걸 잘못 알아듣고, 골을 지르는 이들이 꼭 있다. 골 때리는 건 차라리 애교다. 아무튼 골을 잘못 다룬 자 골로 갈 수 있다는 사실도 오랜 진리다.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이 2월25일 시 교육청 인사 비리 연루 의혹으로 ...
헌재여, 자백하시라제800호 헌법재판소가 사형제는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1996년에 이어 14년 만에 똑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사실 똑같지는 않다. 앞서 9명의 재판관 중 2명에 그쳤던 소수 의견(위헌)은 이번에 4명으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일보 전진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번 위헌법률심판 사건...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처럼제799호 긴급구호 활동가 한비야씨가 어느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이 ‘월드비전’이라는 단체에서 일할 때 여러 군데에서 광고 제안이 들어왔는데, 모두 거절하고 ‘세계시민학교’ 설립 기금 1억원 마련을 위한 공익광고 하나만 했단다. 그런데 그 단체를 그만두고 나서 ‘이제 광고를 하나쯤 해도 되겠다’ 싶어 가까...
[블로거21] 지구피리연대, 뉘신지…제799호 이것 참, 미스터리 미스터리, 미스터리 미스터리다. 사건은 1월25일 월요일에 시작됐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 주는 시작됐고 매주 월요일이 그러하듯 팀 회의와 뒤이은 전체 회의로 오전 시간이 바쁘게 지나갔다. 몇 시간 만에 내 자리에 돌아왔을 때, 책상 위에는 한지로 곱게 싸인 두 개의 ...
고양이의 죽음제799호 집 앞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앞에 죽어 있는 고양이를 보았다. 그 얼룩무늬 고양이를 전날에도 만났다. 길고양이들이 그렇듯 뭔가를 주워먹다 눈이 마주친 고양이는 깜짝 놀라 후다다닥 빛의 속도로 도망갔다. 그런데 그날은 못 먹을 걸 먹었던 것일까. 목도리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고양이는 차가운 길바닥에 누운 채 굳어...
철벅지제799호 인체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대답하기 참 어려운 질문이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사람마다 다른 답이 나올 게 분명하다. 그래도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건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문이다. 미끄러운 눈과 얼음 위에서, 굳은 땅보다 믿음이 덜 가는 그 그라운드에서, 온몸의 근육을 총동원해가며(특히...
교장이 하면 로맨스, 전교조가 하면 불륜?제798호 2008년 4월, 18대 총선을 얼마 앞두고 있을 때의 기억이다. 그때 나는 열아홉 살 고3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요즘 고3 아이들, 겪어보면 알겠지만, 알 거 다 안다. 수업 시간이 좀 지루할라치면 선생을 낚아보겠다고 몇몇 까부는 녀석들이 설치기 시작한다. “쌤, 이번 총선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