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와 3라운드제835호지금 군대와 불화하는 사람들? 연예인 맞다.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일부 연예인은 불법도 서슴지 않는다. 생니를 뽑았다는 혐의를 받을 만큼 이들에게 군대는 피하고 싶은 곳이다. 불법으로 피해가지 않고 정면으로 군사주의 논리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다. 군대와 군인, 나아가 군대와 사회의 관계를 둘러싼 3...
뻥이요, 백두산 폭발설의 대폭발제835호 그는 조용하게, 그러나 딱딱하게 말했다. “아무개 기자”라고 인사하자, 한동안 침묵하더니 “그런데요?”라고 되물었다. 통화 자체가 내키지 않는 듯했다. 몇 마디 대화가 오간 뒤에야 윤성효 부산대 교수(지구과학교육과)는 불편한 마음을 조금 털어놓았다. “기자들은 ‘관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안 듣고, ‘언제…
바람이 전하는 말제834호출근길 버스 안에는 두꺼운 책을 잔뜩 끌어안은 대학생도 있고 노약자석에 앉은 낡은 양복의 노신사도 있고 반짝이는 넥타이를 매고 꾸벅꾸벅 조는 청년도 있다. 중간에 이주노동자도 승차한다. 그리고 버스는 부우웅 기어를 변속하며 고가도로를 오른다. 남산의 단풍이 차창을 꽉 채워 채색한다. 모두들 그걸 본다. 7...
지하 세계의 비리, 감싸는 자 누구인가제834호 10월27일 감사원은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메트로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지하철 역사 안 상가를 업자들에게 임대해주면서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 등으로 서울메트로 간부·직원 4명과 업체 관계자 9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김상돈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관련한 ...
학교란 이름의 사각지대제834호 전북 전주의 A고등학교 교장이 수년 동안 자행해온 학생 체벌과 강제 노역 등의 인권유린 실태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편법적인 학사 운영도 사실이었다. 전국 58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재학생 4만여 명)의 실태를 조사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재학생 학습권 즉시 구제 방안은 없어 ...
아무도 모르게 ‘아침’을 만들다제834호 새벽 2시, 7층 편집부 기자 2명이 나란히 가방을 챙겨들고 나간다. 마감을 끝낸 문화부 기자도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내려간다. 몇몇 야근자를 빼놓고 한겨레신문사는 텅텅 비었다. 이 시간에 신동창(72)씨는 출근을 한다. 신씨는 한겨레신문사 빌딩 건물 청소도급업체 동남서비스의 사장이다. ...
IMF 구제금융 대신 모라토리엄 선언했다면제834호30대 이상의 배구팬에게 1998년의 기억은 각별하다. 그해 2월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역사적인 경기가 열렸다. 모기업의 부도로 팀 해체가 결정된 고려증권의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대한배구협회의 지원으로 출전한 슈퍼리그 3차 대회 4강 진출전에서 고려증권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 결과는 세트...
마음에 먼저 속삭여봐제834호우리는 흔히 믿기 어려운 소식을 접했을 때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못 믿겠다고 한다. 영어에서 ‘보다’(see)는 ‘알다’(understand)와 거의 동의어처럼 쓰인다. 보는 것(시각)이 어떤 사태를 파악하는 가장 확실한 감각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마술사들은 종종 믿을 수 없는 사태를 보여...
미국의 ‘영’으로 오셨네제834호 차머스 존슨은 미국을 ‘로마제국의 재현’이라고 말하며, 그것은 군사기지에 의존하는 저급한 군국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리처드 호슬리는 그럼에도 ‘새로운 로마’인 미국이 그 악마적 생명력을 지속하는 이유는 식민지적 종교가 있어서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미군 주둔지가 외적 군사기지로서만이 아니라,…
삶을 살지 않는 사회제834호 칠레 광부 33명의 ‘남자의 자격’ 출연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떠올린 말은 ‘스펙터클의 사회’였다. 세상의 모든 진지함과 빛나는 이름들을 기어이 ‘무릎팍 도사’나 ‘남자의 자격’,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공화국의 성전으로 끌어내고, 거기서 털어내고 희화화하고야 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