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꿈을 꾸던 어느 중년의 죽음제845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주아무개(51)씨가 지난해 11월14일 숨진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노동계는 주씨의 죽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등 삼성의 전자제품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림프종 등 희귀질환에 걸려 숨진 노동자가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지금...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자살제845호 스물일곱 살의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참아보자고 했어요. 그래도 삼성인데, 참아보자고. 그래야 이긴다고.” 엄마는 참자는 말을 한 게 한이 맺혔다. 이건 아닌 거 같다고, 가족이 있는 인천으로 돌아와 작은 회사에 다니면서 엄마 옆에 있고 싶다고 말하는 아들을 설득한 게 가슴에 맺혔다. ...
이 땅의 무르다따들에게 찍힌 주홍글씨제845호‘구제역’ 대재앙의 현장에서 주목받고 위로받는 이는 두 부류다. 파묻힌 가축들, 그리고 나앉은 농장주. 누군가 ‘위로는 충분한가’ 반문한다. 뻔한 이유가 있다. 소도 돼지도 저 혼자 크지 않고, 농장주도 저 혼자 집짐승을 길러낼 수 없다. 양돈 농가만 따져도 전국 8천여 곳에 3만여 노동자(대한양돈협회...
소와 돼지와 농부의 울음으로 들썩이는 땅제845호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의 공포가 1월 중순까지 잦아들지 않고 있다. 1월12일 현재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국 6개 시·도와 50개 시·군으로 퍼졌다. 구제역 사태로 땅에 묻힌 소와 돼지만 해도 벌써 150만 마리에 이른다. 국내에서 사육 중인 소와 돼지는 각각 34...
제로섬 복지를 끝내자제845호몇 년 전 일이다. 휴대전화 너머 아내의 목소리가 몹시 떨렸다. 아이가 머리를 크게 다쳤다는 요지를 겨우 알아챌 수 있었다. 응급실로 달려가 마구 구토를 하는 아이를 붙들고 검사를 받았다. 머리뼈에 골절이 있다는 잠정적인 진단을 받았다. 뇌출혈이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뒤, 아이를 안고 복…
왜 까냐고 묻는 아이들제844호사법연수원생들이 연수차 파리에 들렀을 때, 통역을 해주면서, 프랑스 사람들이 종종 그들을 단체로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으로 본다는 얘기를 들었다. 옷을 (거의) 똑같이 입었기 때문이다. 연수원생들은 그들을 10년쯤 젊게 봐주는 프랑스 사람들의 어설픈 눈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던 모양이나, 좋아하기만 할 일은 아니...
과학이 정치에 주는 충고제844호“함께 활성화된 신경세포는 서로 연결된다”(Fire together, wire together). 서로 다른 사건이나 기억이 동시에 경험되고 그것이 반복되거나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면 각각을 관장하는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돼 하나의 경험구조가 된다는 신경과학의 가설이다. 가령 9...
동네 골목에 스며든 이상한 시장제844호성매매 실태를 다룬 이 기사에는 미성년자 혼자 읽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성년자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춘 주변 어른의 도움을 받아 읽기를 권한다._편집자 대구 달서구 본리동 네거리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도시 변두리 도로다. 도로를 따라 상가 건물이 늘어서 있고, ...
“소망교회의 회개를 소망합니다”제844호새 소망을 기도하는 새해 벽두,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서 담임목사와 부목사들 간에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소망교회에서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지난 1월2일 아침 8시45분께 1부 예배가 끝난 참이었다. 경찰, 목격자 진술도 안 듣고 결론 석 ...
육식인간의 탐욕이 부른 재앙제844호 “공장형 사육 방식은 병원균을 배양하고 집중시키는 데 일조했다. 옛날 농부들은 많지 않은 수의 가축을 키웠고, 그 가축들은 작물에 사용할 퇴비를 생산하고 그 지방의 땅에서 자라는 풀을 뜯었다. 그런데 지난 30년 사이에 기술자들이 농부의 자리를 꿰차고 농장 대신 공장이 들어서면서 가축이 ‘동물 단위’로 바뀌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