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알아버린 완숙 소년제849호 이름을 다 외우기 힘들 정도로 많은 걸그룹이 자고 일어나면 생겨난다. 점점 어려진 연령을 자랑하며 ‘소녀’들이 넘친다. 화사한(?) 삼촌 팬들의 양지와 달리 원조교제라는 음지의 세계가 거론될 때도 우리는 ‘소녀’를 떠올린다. 일반 다수가 갖는 소녀의 이미지와 그 소녀들의 이미지가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
진정한 ‘마스터’ 만드는 핀란드제849호D공고는 ‘특성화 고등학교’다. 지난해까지는 그냥 ‘전문계 고등학교’였다. 과거에는 ‘실업계 고등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학교 명칭을 둘러싼 역사적 혼란은 D공고 졸업생의 불투명한 미래와 관련이 깊다. 이름만 복잡하고 내실은 없는 전문계고 일제강점기에 농업·공업·상업을 가르치는 ‘전문 실업학교’가 생…
어느 전문계고 졸업생 32명의 폐기된 꿈제849호꿈꿀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권리는 사라진다. 경계에 선 아이들은 꿈꾸게 해달라고 따지고 묻는다. 꿈의 권리를 잃어버린 전문계고 아이들을 만났다. _편집자 32명 가운데 대학 진학 21명, 취업 5명. 수도권의 D공고 자동차과의 올해 성적표다. 지난...
빨간불 켜진 KTX의 안전성제849호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겨레21>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KTX-산천은 지난해 12월17일 이후 2월 초까지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유리 파손이 13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
국가폭력 희생자들 우롱하는 대법원제849호 재고합, 재노, 재도…. 법원의 형사사건 가운데 판결이 이미 확정됐지만 다시 따져볼 이유가 있어 거듭 심리하게 되는 사건엔 ‘재’(再)가 붙는다. 지방법원은 대개 ‘재고합’, 고등법원은 ‘재노’, 대법원은 ‘재도’란 말로 재심 사건을 분류한다. 법원의 기존 판결이 잘못됐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심리를 거친...
개념까지 묻어버린 화끈한 정부제849호나라가 ‘조금’ 어수선합니다. 동물 역병은 돌고, 물가는 오르고, 전셋값은 뛴답니다. 높은 분들도 돈 받고 줄줄이 물러가십니다. 뒤숭숭하지요. 그래도 뭐, 어려울 거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직한 정부가 있습니다. 나라님이 있습니다. 걱정들 내려놓으세요. 나라님과 정부가 화끈한 해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치 한 조각 없는 정글제848호시나리오작가 최고은은 가장 강렬하고 극적인 방식으로 아사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의 현실을 알리고 생을 마감했다. 140편의 영화가 개봉한 지난해 한국 영화판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21편. 나머지 85%의 영화들은 망했다. 2006년, 한국 영화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몸은 시대를 앓는 공간이다제848호새로운 천년이 열리던 2000년 한국 의료계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의약분업을 둘러싼 정부, 의사, 약사, 그리고 시민단체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더니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다섯 차례나 병원 문을 닫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한편 텔레비전에서는 조선시대의 명의 허준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50%가 ...
돈 없이도 자유로운 예술을 위해제848호녹조가 가득한 청계천을 보고 있으면 서울의 신음 소리가 들린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엔 참 많은 랜드마크가 생겼다. 거대한 콘크리트 어항도 생겼고, 모처엔 동양 최대의 유령 정원(가든파이브)도 생겼다. 또 앞으로 사계절 내내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4대강’이라는 ‘트래블(travel) 리버’도 생길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나제848호해외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돌아온 연예인에 대한 한 평론가의 발언으로 한동안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도박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가 아니라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질병’이죠”라며 문제된 연예인이 사과를 해야 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중독의 삶, 프랑수아즈 사강 범죄를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