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절반, 여성의 이름으로제851호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앞두고 3월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네거리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여성연대 등 11개 노동·여성·사회단체 회원들이 차별금지법 제정과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등을 주장하는 거리 선전전을 하고 있다. 전세계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제정된 세계 여성의 날은 올해...
종교의 자유 vs 정교분리제851호 그때 산에 올라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코끝으로 쏟아지는 별을 보면서 저 무변광대한 우주의 시작과 끝을 생각했다. 저 시간의 처음의 이전, 그 이전의 이전, 저 공간의 끝 너머, 그 너머의 너머… 어쩔 수 없이 시작과 끝을 인식의 틀로 가진 인간의 사고능력으로는 도저히 가닿을 수 없는 무한과 신비의 시공간에 생각...
캐릭터+스토리+우연+반전=영화보다 영화적인 MB시대제851호연초에도 한국 영화는 잘나갔다. 1월 한국 영화 관객은 797만 명이랬다. 외화 관객 수 428만 명의 거의 두 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통계를 봐도,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외국 영화를 본 관객이랑 어슷비슷했다. 자국 영화만 일방적으로 편식하는 인도와 미국은 일단 논외로 치자. 자국 ...
성매매 특별법은 무죄다제851호존경하는 재판장님! 현명하신 배심원 여러분! 저는 오늘 피고인 ‘성매매 특별법’을 변론하기 위해 이 법정에 섰습니다. 피고인의 정식 명칭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지만 흔히 ‘성매매 특별법’ 혹은 ‘성매매 단속법’이라고들 하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200...
자리싸움에 자리 잃은 사법개혁제851호 “입소식 참석 않으실 분들 이쪽으로 모여주세요. 일단 입소식 시간에 개인 시간 보내시면 되고요. 1시30분부터 반지도 활동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전체 974명 가운데 550여 명 불참 지난 3월2일 오전 9시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의 기숙사관 1층 로비. 법무부의 ‘로스쿨...
설악의 봄이 하얗게 피어난다제851호 설악초등학교(강원 속초)도 3월2일 개학했다. 아이들의 등엔 책가방 말고 하나 더 짊어져 있다. 설악산이다. 새하얘진 산을 이고, 키만 한 눈더미를 비켜세워 오종종 내걷는 등굣길이었다. 낮잠처럼 짧은 봄방학을 이젠 잊어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즈음 학교 너머 펼쳐진 설악산은 ...
한곳을 보는 노부부의 의연한 낙관제851호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 국회 본관이 위엄을 드러내며 굽어보는 길옆으로 남루한 천막 하나가 서 있다. 천막 옆 학사모를 쓴 마네킹에는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대학강사의 교원 지위를 회복해 대학 교육을 정상화하자는 손팻말이 걸려 있다. 비닐을 열고 허리를 굽혀 안을 들여다보니 초로의 부부가 환하게 손님을 맞는…
나는 고발한다?제851호 북한은 선언한다. “공화국엔 동성애자가 없다.” 그런 것 따위야 미제의 쓰레기니까 없단다. 흠… 언젠가 한국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 탈북자인 동성애자가 찾아온 적이 있다. 고전적인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슬로건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북한에도 없을 리가 없지 않은가. 이슬람은 처형한다. 미국의 ...
반역을 모르는 사회제850호지중해 건너편, 아랍 세계에서 불어오는 혁명의 회오리가 아침마다, 신문을 펼치기 전, 매콤 쌉싸래한 반역과 해방의 향기를 들이켜게 하는 요즘이다. 그 쌉쌀한 바람은 아픔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더 큰 자유와 해방을 약속하는 미래에 대한 영감을 지구촌 전체에 퍼뜨린다. 아랍 혁명과 비견할 수준은 못 되지만, 한국 …
문신이 가르쳐준 젊은 날의 인내제850호사실, 원래 인터뷰를 하려고 한 사람은 ‘그’가 아니었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을 인터뷰해야 재미있을까 막막하기만 해서 주위의 인맥을 쥐어짜고 있었다. 매번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꺼내면서. “저기, 있잖아, 주위에 좀 독특한 사연 있는 사람 없어?(사이코패스, 변태, 엄친아·딸 빼고)” 십시일반으로 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