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차 저널리스트의 슬픈 오늘제856호 13년차 기자는 한 사형수의 살인사건을 취재했다. 1984년 여름부터 취재에 매달렸다. 경찰·검찰보다 더 많은 사건 관련자를 만났다. 판사보다 많은 자료를 읽었다. 2년의 취재 끝에 기자는 사형수의 유죄판결이 ‘오판’일 가능성을 1986년 뚜렷이 입증해냈다. 기자는 <사형수 오휘웅 이야...
내일보다 오늘의 행복을 노래하다제856호 오후 여섯 시. 하늘이 어둑해진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바람이 쌀쌀해지는 시간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놀이터. 기타를 멘 한 남자의 그림자가 땅에 비친다. 휴대용 앰프도, 마이크도 없이 시작되는 기타 연주. 경쾌한 음악 소리가 작지만 단단하게 저녁 하늘에 울려퍼진다. 남자가 노래...
빵 때리는 대신 빵셔틀제856호 10대 문화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따돌림’이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한국 사회는 10대의 ‘집단 괴롭힘’ 문화에 우려를 금치 못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 괴롭힘 문화를 대하는 우리 태도에는 예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있다. 시쳇...
죽음으로 징벌당한 ‘징벌적 등록금제’제856호 “부검 계획 없어요.” 경찰은 잘라 말했다. 지난 1월8일 밤 11시30분 대전 유성구의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정에서 조아무개(19) 학생이 오토바이에 몸을 기댄 채 숨져 있었다. ‘카이스트 학생의 교내 자살’ ‘전문계고 출신 로봇 영재’라는 활자가 언론 지면을 장식했다. 심지...
‘복지정책’에서 ‘복지정치’로제856호 지난 3월29일 국회에서 ‘복지예산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의원, 교수, 사회단체 대표들이 라운드 테이블에 앉았다. 토론 중간에 사회자가 ‘복지예산 배정의 우선순위’를 패널들에게 물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나온 연구위원은 기초생활보장 빈곤계층의 심각성을 이야기하…
시사 캘린더 4월11일~4월18일제856호4월14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 중인 외규장각 의궤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반환 대상 297권 가운데 1차분 50권이 이날 도착하고, 나머지는 5월3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돌아올 예정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약탈해 가져간 지 145년 만이다. 의궤...
[이 순간] 미지와의 조우, 50년제856호미지와의 조우, 50년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역사적인 우주 비행 50돌을 기념해 그의 이름을 딴 러시아 ‘소유즈 TMA-21’ 우주선이 4월5일 궤적을 그리며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가고 있다. 3명의 우주인은 우주정거장에서 14일을 머물다 귀국한다. 인류의 ...
[이 순간] 무책임한 국가를 향한 발길질제855호무책임한 국가를 향한 발길질 벨기에가 무정부 상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월 총선거를 치른 뒤 언어권 사이의 갈등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지난 3월30일 0시를 기해 총선 뒤 290일째 정부가 출범하지 못해, 2009년 이라크가 세운 289일 기록을 깼다. 현재 관리...
[부글부글] 공약(空約) 지킨 염화미소제855호 상대방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주먹을 부르는 상황, 어떤 표정이 신상에 유익할까. 웃는다.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된다. 하지만 이건 좀 위험하다. 주먹을 곧바로 자신의 얼굴로 소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웃는 표정에도 자격이 있다. 힘이 세거나 생각이 없거나. 하필 그날이 만우절이면 상황은 ...
시사 캘린더 4월7일~4월10일제855호4월7일: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는 19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야권의 선거 연합 방식과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실현 가능한 야권 선거 연합의 조건과 방식’ 토론회를 오후 2시 새세상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연다. 4월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회의가 평양에서 열린다. 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