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는 없다제850호예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주어진 지식을 주워담는 것으로 여긴다. 학교에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공부 이외의 능력을 알아봐주는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어떤 지식이 얼마나 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되었을 때의 ‘느낌’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가슴을 울린 지식은 탐구욕을 자…
노동의 빨간불 무시하고 달려가는 자동차제850호“불법파견 철폐, 정규직 쟁취!” 지난 2월25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조원들이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15일부터 25일간 지 속된 공장점거 파업에 이어 사실상 두 번째 파업이다. 이상수 지회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전 노조 사무장 최정민씨의 조합비 유용에 관한...
생매장당한 짐승들의 핏빛 복수제850호지난 2월23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대교당에서는 동영상 시사회가 열렸다. 주인공은 돼지였다. 지난 1월 경기 이천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진행된 구제역 살처분 장면을 담은 6분짜리 동영상에 참가자들은 경악했다. 각 인터넷 포털에서는 ‘돼지 동영상’이라는 단어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생매장 순간 일제히 우짖…
이주노조 위원장을 위장취업자로 위장하는 정부제850호 ‘카투이라 파라루만 미셸린 페드라기타’. 길고 낯선 이름이다. 그 이름이 지난 2월23일 서울행정법원 법정에서 호명됐다. 줄여서 ‘미셸 카투이라’로 불리는 불혹의 이 노동자는 지금 본국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위장취업’을 했다는 게 이유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20여 년 전 독재정권 시절에나 들어...
백 투 더 스쿨제850호교육·복지 문제의 해법을 북유럽 모델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한 해법이 북유럽엔 없다”고 김형국 미래와균형 소장은 말했다. 복지제도의 기반 위에서 교육의 평등성을 강조하고, 직업교육·평생교육 제도가 탄탄한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에선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거의…
그들의 인생마저 중단시키는 사회제850호‘경계의 아이들’은 어른의 경계를 시험한다. 학교를 그만둔다. 집을 뛰쳐나온다. 매년 6만~7만 명의 청소년이 학교 밖으로 나온다. 학교 밖에서 그들은 돌연 종적을 감춘다. 관심의 경계에서 멀어진다. 어른의 더듬이가 닿지 않는 곳에서 때리고 훔치고 금기의 사랑을 나눈다. 혼돈을 질주한다. 어른이 되었을 때, ...
목사 >장로+대통령제850호목사랑 장로랑 누가 더 셀까. 당연히 목사가 세다. 그렇다면 목사랑 대통령이랑 누가 더 셀까. 그래도 목사가 세다. 장로와 대통령의 합체로 파워를 키우면 어떨까. 합체인간 아니라 합체로봇, 트랜스포머 변신로봇으로도 안 된다. 무조건 ‘목사 > 장로+대통령’이다. 한국 사회에서 목사님의 끗발은 장로...
표현의 국격제849호얼마 전 신문 국제면 한켠의 사진과 기사가 눈길을 잡았다. 법복을 입은 판사들이 거리시위를 하는 사진과 함께 ‘프랑스 판사들 파업’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판사들이 전국적 차원에서 업무를 거부하고 시위에 나선 것은 초유의 일”이란다. 우리에겐 그야말로 낯설고 놀라운 풍경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
아무도 모른다제849호안티팬 때문에 유명해진 연예인은 적잖다. 안티가 키운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차별금지법을 키운 것은 8할이 안티다. 지난해 법무부 인권국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특별분과위원회’를 만들었을 때, 일부 소수자 동네를 빼고 관심을 가지는 이는 많지 않았다. 솔직히 조용한 입법은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법무부도 …
예배당에 기타를 허하라제849호1970~80년대를 전후로 하는 전대미문의 개신교 대부흥기에 대중이 교회로 유입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순복음 현상’을 상징으로 하는 기도원식 부흥운동(나는 이것을 지난 글에서 ‘기도원의 교회화’라고 불렀다)이 그 하나고, 빌리 그레이엄을 상징으로 하는 아메리칸 스타일 부흥운동이 다른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