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 먹읍시다제846호9마리 vs 200만 마리. 지난해 12월30일. 일곱 명의 아이들은 왜 공사장을 어슬렁거렸을까. 새벽 1시였다. 그들은 왜 그 짓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폐쇄회로텔레비전을 돌려놓는 침착함도 잊지 않았다. 공사장 한켠에 묶여 있던 뽀순이는 그렇게 끌려나왔다. 주인은 뽀순이가 제 목숨을 다하지 ...
한 살의 무게제846호이제 곧 설날이다. 우리 나이로 한 살을 더 먹고, 떡국도 먹는다.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걸 반기는 이들도 있고 저어하는 이들도 있겠다. 그러나 어찌하든 우리는 한 살을 더 먹는다. 다만 그 한 살의 무게가 다르다는 게 마음에 걸릴 뿐이다. 어릴 적 한 살을 더 먹는 건 동네 골목에서 형성된 위계질서에서...
대체 악법제845호공포영화에서 무서운 장면은 마침내 죽었다 싶은 ‘그놈’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다.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악마 혹은 악귀. 한국에선 악법이 그렇다. 지겨운 각설이타령, 군가산점 부활이 죽지도 않고 돌아왔다. 강산이 한 번도 더 변했다. 20세기 유물, 군가산점 조항은 1999년 위헌 결정...
얼지마, 울지마, 죽지마, 철의 노동자여제845호대한민국 조선 1번지. 부산역 뒤편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수만t급의 컨테이너선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그곳에 영도 조선소가 있다. 1937년 우리나라 첫 조선소가 이곳에 들어섰다. 그리고 처음으로 390t짜리 철강선을 제작했다. 최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 처음으로 수출 ...
방송의 무덤, 대만은 한국의 미래다?제845호#1. “우리도 세계 10~20위권에 드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1~2개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종합편성채널(종편) 방송 허가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종편 허가를 받은 ‘조·중·동·매’(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를 묶어 이르는 말) 중 한두 곳은 ...
30대 초졸자 자살률, 대졸자의 15배제845호“OO야, OO야 정말 미안하다.아빠가 이럴 수밖에 없는 걸 너희들은 알아주고 아빠가 죽더라도 너희 옆에 항상 너희하고 있는 거야.” 2001년 3월10일 35살의 한 남성이 높은 곳에서 몸을 던졌다. 그는 두 자녀에게 유서를 남겼다. 아내가 1999년에 사망한 뒤, 그는 자녀를 친척...
파견직 산업재해, 상용직의 4배제845호2010년 12월6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노동자 백아무개(51)씨가 건설 설비에 깔려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건물의 토대를 다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클램셸 기중기’라는 건축장비는 지하 4층까지 파내려간 지반의 흙을 퍼내다 마침 바닥을 지나가던...
여성 당뇨, 중졸 이하가 대졸의 5배제845호고혈압과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질환도 학력과 소득에 따라 ‘낮은 곳으로’ 임했다. 흡연이나 운동 등 건강 관련 활동에서도 계층별로 뚜렷한 격차가 나타났다. <한겨레21>이 입수한 보건복지부의 ‘건강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증진 전략 및 사업개발’ 용역 보고서를 보면, 학력·소득과...
삶의 격차가 몸의 격차로제845호 글 싣는 순서 ① 다섯 빈민의 임종②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③ 중환자실에서 만난 외상환자들④ 응급실에 숨어 있는 차별⑤ 사는 곳에 따라 다른 사망률⑥ 학력·소득 따라 갈린 두 남자의 건강 여기, 2명의 ...
복수는 법의 것?제845호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사실 중 하나가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해서 바로 경찰이 출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집에 도둑이 들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급박한 사태가 벌어지면 112 신고를 해서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럴 때는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는다.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하는 사건은 대개 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