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이 아닌 배상을 받고 싶다”제1045호 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아직 풋내를 떨치지 못한 앳된 얼굴의 영정을 자꾸 문지를 뿐이었다. 아들 범훈(24)이 배를 타러 나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니, 벌써 3년 전의 모습이다. 아들이 원양어선에 오른 뒤, 김유동(60)씨는 그와 명절을 함께 보낸 기억이 별로 없다. 지난해 7월 보았던 ...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기어서라도 가겠습니다제1045호 1월7일부터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 복직!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오체투지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굴뚝농성 중인 쌍용차 김정욱·이창근(1월9일 기준 28일째)과 스타케미칼 차광호(228일째)의 동료들이 대열 앞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2014년 12월22일부터 26일까지 오체투지를 했던 기륭전자...
시속 777m로 내디뎠던 싸늘한 길을 잊지 않으리제1045호투웅, 북소리.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걸음. 투웅, 북소리. 두 무릎을 꿇고 두 팔을 앞으로 뻗어 이마를 땅에 붙입니다. 투웅, 북소리. 두 팔로 상체를 받치고 두 무릎을 세워 일어섭니다. 투웅, 다시 북소리. 평균 35초. ...
왜 불은 순식간에 의정부 아파트를 덮쳤나 제1045호 오늘 아침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큰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현장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한겨레21>에서는 정인선 인턴기자가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큰 불이 번지게 된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그 소식을 독자분들께 전합니다. _편집자 1월10일 ...
시민들과 ‘지식 공유’하고 있나요제1044호2014년 12월31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중앙도서관 앞. 학교는 한적했다. 오가는 학생은 거의 없고 지역주민이 자전거를 타거나 개를 데리고 산책하고 있었다. 서울시립대가 끼고 있는 배봉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노년층이 대부분이었다. 도서관을 드나드는 학생 수는 ...
“찍어누르는 힘, 얼마 못 가 임계점 도달할 것”제1044호갈등과 통한의 갑오년을 뚫고 을미년이 열렸다. 헌 해가 지고 새 해가 떠도 우리 사회를 휘감은 극단적인 소요는 요지부동이다. 길은 없는가. 2015년을 열며 <한겨레21>은 한국의 지식인에게 차례로 새날 새길을 묻는다. 신년호에 실린 역사학자 김기협 전 계명대 교수의 기고에 이어, ...
선출되지 않은 ‘돈의 권력’이 지배하는, 여기는 중세인가제1044호장 자크 루소는 “부유한 정도가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다른 시민을 매수할 정도여서는 안 되며, 또 아무리 가난하다 할지라도 자신을 팔 정도로 가난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보면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다. 돈이 곧 권력이고, 돈으로 사람의 존엄성을 파괴...
바글바글 뉴스제1044호이정재(배우)배우 이정재(1973년생)가 임세령(1977년생) 대상그룹 상무와 “최근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정재 소속사는 “두 사람은 오랜 우정의 친구 사이에서 최근 조심스럽게 마음이 발전한 만큼 연인 관계로 인정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
한다면 꼭 하는 사람들제1044호[“반드시 복수하겠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보낸 메시지의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언니가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까지 받게 생겼으니, 그 심정 알 만하다. 자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 하나 가지고 너무 요란한 것 아니냐, 마녀사냥을 멈추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럼에도 조현민 전무의…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가 되고제1044호척박한 ‘고공의 땅’에도 새해는 찾아왔다. 2014년 마지막 날을 보내는 세 하늘의 표정은 조금씩 달랐다.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 임정균·강성덕씨는 서울 광화문 광고탑에서 내려와 50일 만에 착륙했다. 경북 칠곡 스타케미칼 굴뚝과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굴뚝은 45m와 70m 하늘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