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20자평제1053호한국은행이 드디어 금리를 내렸습니다. 그간 디플레이션 얘기까지 꺼내며 금리 인하를 안 하면 경제가 붕괴할 것처럼 정부와 언론이 주장해온 덕분일까요? 2%도 ‘전시금리’라는 말을 붙일 정도였는데 1.75%가 됐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추가 금리 인하’를 언급하며… 만족할 줄 모르네요. 김민하 총재가 한은맨이면 뭘…
하루 1시간 출근, 이사 연봉 6천만원?제1053호함께일하는재단노동조합의 김창주 위원장은 지금 정직 중이다. 김 위원장은 “재단의 유지 발전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해”를 가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해”라는 문구는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심각한 범죄에 쓰는 표현인데, 노동자가 재단에 어떤 위해를 가했다…
애도하는 이여, ‘정치’에서 자유로워지자제1053호“문화이론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의문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그리고 한편으로 유가족들의 싸움을 어떻게 설명할까가 중요한 고민의 지점이었다. 왜 이 부모님들은 실패를 반복하는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 것일까. 이 싸움에서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해석은 없을까. 이것을 다음 세대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
아버지의 화초제1053호유산은 없는데 유품은 많은 경우가 있다. 내가 그러하다. 아버지는 돌아가시면서 재산은 거의 남기지 않았지만 많은 물건들을 남겼다. 책, 모자, 신발, 전자제품, 자전거 등등. 어떤 유품들은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어떤 것들은 처치 곤란이다. 일부는 과감히 팔거나 없애야 할 때도 있다. 나머지는 그 ...
출발의 선언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제1053호“‘여성의 날’도 지났는데 이제 너무 늦은 것 아닌가?” 매주 월요일 열리는 편집회의에서 편집장이 말했다. ‘해시태그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해 쓰겠다고 얘기하자 돌아온 걱정이었다. 트위터상에서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문장 앞에 샤프(#) 기호를 달고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선언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시…
바글바글 뉴스제1053호‘사랑의 징표’는 무죄 ‘사랑의 징표’는 무죄였다. ‘벤츠 여검사’라고 불리는 이아무개(40) 전 검사는 2007년 부장판사 출신의 최아무개(53) 변호사의 연인이 됐다. 최 변호사는 40평대 아파트를 임차해주고 3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2650만원 상당의 카르티에 시계,...
“싸움 상대는 마음… 일부러 날짜도 안 세”제1053호9년 만의 ‘3월 한파주의보’. 얼굴을 찢어대는 면도날 추위. 바람이 얼려버려 서걱대는 근육. 침낭 말아 돌바닥 기는 누에고치 노동자들. 강풍에 요동치는 20m 광고탑의 두 남자. 땅의 동료들 어깨에 쌓아올린 33일째 고공의 삶. 사람으로 살고 싶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 ...
쌍용차 굴뚝 ‘결정적 열흘’제1053호소리가 소리를 잡아먹었다. “꽉 잡아.” 굴뚝에서 이창근(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이 소리쳤다. 투두두두두 귀를 때리는 바람이 목소리를 잘게 찢어 삼켰다. 허공에 매달린 김정욱(사무국장)이 얼굴을 들어 굴뚝을 올려다봤다. 그의 입을 가린 하얀 마스크가 언뜻 보였다. 그가 굴뚝을 향해 무슨 ...
설탕물 나온 파리제1052호굳이 분류하자면 ‘중소기업’에 해당할 작은 매체에서 회사생활을 할 때의 일이다. 웹에서 누군가가 “대기업 정규직이래봤자 ‘꿀단지에 빠진 파리’일 뿐”이라 자조하는 걸 봤다. 동료들과 말을 나누니, 동감과 함께 더한 자조가 흘러나왔다. “그럼 우린 뭐야?” “글쎄, ‘설탕물단지에 빠진 파리’ 정도?” “그럼 …
유럽의 성노예, 생존으로 저항하다제1052호제2차 세계대전 중 일부 여성들은 국가권력이 만든 유곽에서 강제로 ‘섹스노동’을 제공해야 했다. 그 ‘성노예’ 여성들은 하루 6~8명의 남성을 상대해야 했는데, 휴일에는 그 수가 늘어 심지어 15~20명의 남성들과 강제로 섹스를 해야 했다. 혹시라도 임신하는 경우, 그들은 냉혹히 버려졌고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