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이 꿀벌 80억마리를 죽였다제1416호 2015년 귀농해 경남 하동에서 4년간 벌을 키우던 김일숙씨는 2020년 경기도 양평으로 터전을 옮겼다. 하동에 있을 땐 드론으로 주변 논과 산에 농약을 뿌릴 때마다 꿀벌이 우수수 죽어나갔다. 하동처럼 규모가 큰 농경지 주변에서는 양봉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소규모 농경지가 많은 양평으로 온 까닭이다....
평산마을의 생활권 vs. 집회·시위의 자유 [뉴스큐레이터]제1416호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이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졌다. 논과 밭 너머로 난 길에는 시위차량이 가득했다. ‘자유진리정의혁명당’이라는 펼침막을 건 차에는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사진) ‘역적’ ‘총살’ 등 문구가 적힌 팻말도 보였다. 외부에서 온 이들은 태극기와 펼침막을 ...
발달장애인 아이 6살, 엄마는 죽음을 생각했다제1416호 2022년 5월23일, 두 엄마가 각각 발달장애인 자녀의 목숨을 끊었다. 서울 성동구에선 40대 여성이 6살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인천 연수구에선 60대 여성이 39살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쳤다. 딸은 발달장애·뇌병변 중복장애인인...
팬덤, 반성 없는 개인들의 ‘집단최면’제1416호 결과가 너무 뻔해 보이는 지방선거였다. 야권은 온갖 악재가 끊이지 않고 여당은 인사 논란에도 집권 초창기 프리미엄을 잘 누리고 있다. 이 와중에 이번 선거에서 가장 용기 있고 의미 있는 정치적 진술은 더불어민주당 비상공동대책위원회 박지현 위원장이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을 만들겠다”며 팬덤정치에 대한 문…
말과 힘제1416호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이 시작됐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NBA 최다 우승에 빛나는 보스턴 셀틱스가 맞붙었다.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 5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농구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며 뜻밖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펫숍→아파트→시골로 간 포메라니안의 우울증제1415호 내가 살며 일하는 곳은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한적한 동네다. 동물병원에서 차를 타고 5분만 달려도 건물들은 사라지고 사방에 웅장한 규모의 산과 너른 논밭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어르신이 많이 사신다. 그들의 자녀는 대도시에 살며 명절에 이곳, 부모님 댁에 온다. 그렇다. 여기는 손주들이 ‘할머니네’로 ...
‘톡톡톡톡’ 하루 1만5천장 깻잎 따는 소리제1415호 “농촌 도로를 달리다가 창밖으로 여러 동의 비닐하우스를 지나친 적 한 번쯤 있을 거예요. 하얀 비닐하우스 사이로 온통 새까만 비닐하우스가 보인다면 그곳에는, 어김없이, 사람이, 이주노동자가 사는 거예요. 자세히 보면 ○○위성방송 안테나도 달려 있을걸요.” 이주인권 활동가이자 연구자인 우춘희(39)씨가...
차별금지법, 15년 만에 반쪽짜리 공청회 [뉴스큐레이터]제1415호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오던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미류(사진) 활동가가 46일차인 2022년 5월26일 단식을 중단했다. “동료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했다”고 판단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차원의 결정이었다. 이 연대엔 청소년, 홈리스, 이주민, 여성 단체 등이 참여하고...
이겨보지 못한 이들의 말이 연극무대로제1415호 흔히 말하기를 사람으로부터 배운다고 하지만 우리는 사람의 어떤 부분만 선택한다. 이 짧은 연재글도 그러하다. ‘내 곁에 산재’라는 따뜻한 연재명을 달았지만 연재에 등장한 이들의 사연은 깊은 만남 속에 길어진 다정한 이야기는 되지 못한다. 나와 인터뷰 대상자 사이에는 짧은 시간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야...
관저 내부까지 내보인 청와대 [뉴스큐레이터]제1415호 대통령의 집무실이던 청와대 본관과 사생활 공간이던 청와대 관저 내부가 2022년 5월26일 공개됐다. 앞서 5월23일엔 청와대 행사장이던 영빈관과 언론 공간이던 춘추관이 개방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야외 공간은 물론이고 주요 건물 내부까지 대부분 공개됐다.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주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