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정기독자] 고리타분하게 읽어도 좋아~제557호 ▣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지난해까지 증권사에서 일했던 김석찬(33)씨는 한달 전 부동산 개발회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새로운 업무를 익히느라 바쁜 그는 예전처럼 <한겨레21>을 놓쳐버릴...
[나의 오래된 물건] 마틴 구두제556호 5년 전, 그러니까 2000년 3월에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신발이라고는 교복용 구두와 운동화밖에 신어보지 못했던 나는 곧 면바지와 청바지에 두루 신을 만한 구두를 찾게 됐고, 그때 산 게 바로 이 신발이다. 일명 마틴 구두. 상표명을 말하...
[이주의 정기독자] 생각의 군더더기 쳐주는 가위제556호 ▣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주변의 권유로 정기구독을 시작한 김경화(34)씨. 강권이었냐는 질문에 “약권이었다”고 웃으며 답한다. “창간호부터 계속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5년 전에 정기구독을 시작했죠. ...
554호를 보고제556호 유시민론, 아늑하고 또렷하다 한홍구 교수의 ‘유시민처럼 철들지 맙시다’를 읽었다. 그동안 <한겨레>에서조차 일부 나타났던 유시민을 둘러싼 오해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글이었다. 기자나 네티즌 할 것 없이 유시민에 대해 불쾌한 편견을 지닌...
553호를 보고제555호 태극기 세대의 목소리가 부족해 ‘태극기 세대’에 대한 표지이야기를 읽었다. X세대, N세대 등 한때 우리 사회를 휩쓸던 세대론에 대한 기억이 아득한 지금, 오랜만에 젊은 세대를 조명해보려 한 시도가 참 신선했다. 그러나 월드컵과 촛불집회, 한류를 하나로 묶는...
[픽셀아트 생활 한장] 배신제555호 김을 처리하려다 그만 이쑤시개 끝이 부러져 박혀버렸다. 배신감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렇다고 반대쪽으로 다시 시도하랴. 한번 배신한 놈을 어찌 또 믿을 수 있으랴. 이쑤시개 끝 두개가 박힌 모습은 상상하기도 싫도다. /김록배
[이주의 정기독자] 연재물 스크랩, 허와 실제555호 ▣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박훈규(35)씨와 얘기를 시작한 지 3분이 경과됐을 때, 그에게 왜 정기구독하는지를 따로 물어볼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과월호를 담아둔 상자가 20개 있는데, 옛날 기사를 찾아보려 ...
[나의 오래된 물건] 할머니의 세숫대야제555호 내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신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줄곧 할머니랑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 그런데 몇번의 이사를 할 때마다 우리 할머니가 꼭 챙기시는 물건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세숫대야다. 완벽한(?) 스테인리스인 탓에 욕실 타일과 부딪칠 때마다 마찰음이 나고,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