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지 않은 당신을 기다립니다제866호 <한겨레21>은 매주 한국 사회를 향해 많은 말을 합니다. 이것이 문제다, 저것이 문제다, 많이 어둡고, 많이 딱딱한 이야기들을 쏟아놓습니다. 한 가닥 진실을 부여잡으려 애쓰며 부지런히 마감을 치르지만, 때로 당신을 설득하기에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질정...
무상급식은 폼이 안 나니까요제866호 관례라고 했다. 장관님 말씀이다. 공무원들이 기업체로부터 룸살롱과 나이트클럽에서 두루 향응을 받았다. 연찬회의 행사비는 3억원이었다. 그 가운데 절반은 누구 입으로 갔는지도 몰랐다. 장관님이 나섰다. “관례적으로 해온 일이었지만 부적절한 행위”라고 했다. 그러니까, 적절하진 않지만, 너도나도 다 해오던 ...
6월21일 ~ 6월27일 시사 캘린더제866호 6월21일 : 한나라당·정부·청와대는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한다. 현재 논의 중인 정부·여당의 등록금 대책 뼈대는 △명목등록금 인하 △저소득층 장학금 확대 △대학 구조조정 강화 등이다. 협의회안이 나오는 대로 여당 내 분파별로 찬반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
부자 아빠가 물려줄 축복제866호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 그래야 한국에서는 대학 등록금 걱정 안 하고 대를 이어 재벌이 될 수도 있다. 부자 아빠와 엄마가 축복이다. 부자 아빠로 따지자면, 세계 2위의 부자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그는 자녀들에게 재산 가운데 극히 일부만 물려줄 것이...
경제도 시민도 아프다제866호 6월15일 그리스 아테네 의회 앞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정부의 긴축정책 등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자, 전투경찰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진압하고 있다. 금융위기에 처한 그리스는 국제사회의 금융지원 방안 논의가 늦어져 국가 부도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 잔인한 취업난이여~청년층 일자리 찾기...
‘착한 기업인’의 착한 평가제866호 최승인(54) 독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으로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를 후원하면서 <한겨레21>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조·판매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매월 시민단체 후원금만 170만원을 내는 ‘착한 기업인’이다...
다른 사람의 방귀가 더 지독한 이유는?제866호Q. 내가 뀐 방귀 냄새는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 다른 사람의 냄새는 아주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지요. 같이 사는 배우자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으니 저만의 경우는 아니겠지요? 심리적인 이유일까요, 아님 내 몸에서 나온 것이기에 내 몸의 성분이 포함돼 있어서 거부감이 덜 느껴지는 걸까요?(독자 이응구) A....
864호를 읽고제866호김원진 “사안의 이면과 측면 집중 돋보여” 표지이야기 ‘프로스포츠 돈에 빠지다’는 ‘돈’을 열쇳말로 삼아 프로스포츠계의 이슈를 조명했습니다. 뜨거운 인기로 마냥 잘나갈 것 같은 프로야구단도 적자에 허덕이는 현실을 짚어낸 점이 신선했습니다. 각 구단의 재무제표도 보기 쉽게 제시했습니다. 무엇보다 눈길이 …
사학개혁 거짓말 그리고 김문기제866호 ‘그들’은 영악하다. 많이 배워 훈련된 머리로 시민의 판단을 흐릴 논리를 만들어낸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첫 시도 이후 온 나라에 ‘무상급식’ 바람이 들불처럼 번지자, ‘그들’은 “부자 자식들한테까지 국민 세금으로 공짜밥을 줘야 하나”라고 맞받았다. 그럴듯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논…
마지막 장까지 알찬 <한겨레21>제865호 대학생인 줄 알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허재욱씨의 목소리는 흡사 백청강처럼 앳됐다. ‘제 점수는요…’라고 말할 뻔했다. 그런데 나이 서른, 결혼 3년차, 150일 된 아기까지 있단다. 남편과 아기 허겸군의 사진을 전자우편으로 보내온 아내 김초롱씨는 “묵자의 겸애 사상에서 이름을 따온 겸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