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사이에 섬이 있다제868호 한반도엔 섬이 많다. 정부 통계를 보면, 한국엔 무인도를 포함해 3170~3358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기준에 따라 숫자가 다르지만 어쨌거나 많다. 삼면이 바다여서 그럴 거다. 섬은 바다에 홀로 떠 있으니. 물리적 실체로서 섬은, 바다에 기대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사는 섬은,...
조 회장의 용감한 빈자리제867호 한때 소년이었던 이는30년 전 드라마 <축복>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은 정윤희가 백혈병(드라마에서는 골수암이라고 했던가요)으로 죽어가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드라마 막판 ‘인터페론’ 주사 한 방에 다시 살아나는 해피엔딩이었지요. 조용필이 “그대는 왜 촛불을 키(켜)셨나요”...
6월28일 ~ 7월4일 캘린더제857호 6월28일 진보전략회의는 오후 3시 서울 서대문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등록금 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세 토론회를 연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와 대학생 다함께, 사노위 학생분회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해 등록금 문제의 해법과 진보 진영의 대응 전략에 대해 토론한다. 7월1일 한-유럽...
석학 문수의 잘난 척제857호 해박한 고전 지식을 자랑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춘향전> 원전을 읽어본 사람은 안다. ‘여자가 남자를 태우는 말타기’라든가 ‘도깨비’가 어느 장면에서 등장하는지를. 노동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숨가쁘게 달려오신 분의 고전 지식이라고 믿기 어렵다. 그러므로 최근 “춘향전이 뭡니까? 변 ...
아프간에서 철수하라, 오버제867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월22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을 아프간 카불의 한 전자상가에서 아프간 시민들이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1만 명을 올 연말까지 철군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여름까지 모두 3만3천 명의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막대한 ...
퀴어 버스 타러 가요제867호 ‘희망의 버스’ 준비로 바쁘다. 영화 <종로의 기적> 홍보로 더 바쁘다. 그래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씨의 귀한 시간을 빌렸다. 바빠도 홍보는 잊지 않는다. “성소수자 여러분 친구사이로 연락주세요. 전화는 02-745-7942.” 친구사이 사무실은 종로에 ...
순진한 사람의 얼굴이 더 잘 달아오르나요?제867호 Q. 안녕하세요? 서울 강남초등학교 5학년 우희연입니다. 창피하거나 부끄러우면 얼굴이 왜 빨개지나요? 그리고 사람마다 붉어지는 정도가 차이 나는데, 많이 빨개지는 사람이 더 순진한 건가요? 정말 궁금해요. 저희 엄마도 궁금하다고 하셨어요. A. 장자크 상페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
865호를 읽고제867호 안재영 “우리 기업들의 쓸쓸한 자화상” 곽정수의 경제 뒤집어보기 ‘정몽구 회장도 모르는 유성기업의 숨겨진 진실’에는 우리 기업들의 쓸쓸한 자화상이 담겨 있습니다. 흑자인데도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서 벗어나고자 거짓 재무제표를 만들어야 하는 협력업체의 모습을 보면서 대기업이 수시로 얘기하는 상생…
미국은 뽀로로의 입국을 허하라제867호 ‘뽀통령’은 미국 여행을 금지당할까? ‘뽀통령’은 한국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이하 <뽀로로>)의 메인 캐릭터인 뽀로로의 별칭이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된 <뽀로로&g...
거대한 특종과 새로움의 갈증제866호 ‘회자정리’라 했던가. 21기라서 더 각별하던 독자편집위원회의 마지막 회의가 6월13일 저녁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방 근무로 불가피하게 참석 못한 신성호 위원을 제외하고 6명의 독자편집위원들은 ‘벌써 반년’이라는 사실에 시원함보다 섭섭함을 짙게 내비쳤다. 그 때문이었을까. 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