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제1091호 불면이 천장에 매달려 대롱거리는 밤이면 내일의 노동을 위해 억지로 잠을 불러들여야 한다. 각자 비법이 있겠지만, 나는 상상한다. 제주 바닷가에 작은 돌집을 짓고, 마당엔 푸르고 뾰족한 잎사귀의 마늘을 심고(나는 마늘을 좋아한다), 석양을 기다리며 글을 쓸 것이다. 다만 몸에 땀 차는 걸 싫어하므로 ...
이 기사, 주목제1090호☞www.facebook.com/groups/dok21 어고은 인권은 목숨이다 “질병이 아니라 혐오가 사람을 죽이는 시대다.” 소수자의 인권은 목숨이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피증(AIDS) 감염인들의 ‘여기 우리가 ...
21뉴스제1090호이문영 기자, 상 탔어요 ‘문영체’로 유명한 이문영 <한겨레21> 기자가 12월1일, ‘눈물의 밥상·인권밥상’ 기획보도로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이주노동자들의 비참한 노동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20여 차례에 걸쳐 끈기 있게 보도하여 인권이 보장된 밥상을 ...
진실과 화해제1090호“오래 정기구독을 하다가 중단했는데, 정은주 기자의 세월호 연속보도를 보고 다시 정기구독하게 됐어요.” 장헌권(58) 광주기독교연합(NCC) 회장은 <한겨레21> 세월호 보도가 “현장에서 몸으로 쓰는 기사라 다르다”고 했다. ‘진실과 화해’. 장 목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바라는 오직 하나다....
힘제1090호 옛 거리의 구호는 추상적이었다. 예컨대 ‘노동해방 쟁취하자’는 무엇을 어쩌라는 건지 잘 모르겠는 구호였다. 그나마 구체적인 것으로 ‘정권 타도’가 있었다. 대학 1학년이던 1991년, 아직 군인이 대통령이던 시절, 그것은 피를 끓게 만드는 구호였다. 미운 사람이 선연히 그려졌다. 두 달여 만에...
읽기는 읽어야 하니까제1089호‘친구의 친구’와 ‘친구 맺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제공하는 핵심 알고리즘 중 하나다. 박은혜(25)씨가 <한겨레21>과 정기독자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친구들이 연결고리가 되어준 덕분. “친구 중에 시사 상식에 밝은 친구가 <...
“아이들이 거기 있으니… 계속 쓰겠다”제1089호 정은주 <한겨레21> 기자(앞줄 가운데)가 ‘제25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받았다. 11월2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진호 민주언론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언론의 역사적·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에게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보여주기...
이 기사, 주목제1089호☞www.facebook.com/groups/dok21 신수아 “정의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아침마다 타는 271번 버스에선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홍보하는 박보영 목소리가 나온다. “야, 열정만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