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제1146호 사람이 협량이긴 해도, 돈 문제만큼은 너그럽다(경제 관념이 희박하다는 뜻이다). 일 많다고 아우성인 기자들에게 수시로 밥과 술을 바친다. 네댓 명 모이면 10만~20만원은 우습다. 그래도 기꺼이 낸다. 글쓰기 강연 한 번이면 감당되는 돈 아닌가 말이다(술값 지급 횟수와 강의 횟수에 상당한 불일치가 있긴 하다...
천 개의 바람제1145호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태어난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1905~2004)는 3살 때부터 고아로 자랐다. 12살 되던 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옮겨왔고 이후 꽃가게를 열었다. 결혼해 가정을 이룬 27살 무렵, 그의 집에는 독일에서 이민 온 유대인 세입자가 있었다. 젊은 세입자 마거릿 ...
세월호 1천 일, 아직 끝나지 않았다제1145호1월9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천 일째 되는 날이다. <한겨레21>은 1월8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세월호 참사, 그 천일동안’이란 제목의 공개방송을 연다. <한겨레21> 정기독자 커뮤니티 페이스북 ‘21cm’에 공개방송을 현장에서 함께할 ...
독자편지 + 21 무한뉴스제1145호독자편지 *송년특집호를 읽고 정승희 독자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이번주 <한겨레21>을 오늘 낮에야 읽었는데 올해의 판결, GMO, 권성동 법사위원장 인터뷰, 손바닥문학상, 떠난 사람(랍비 라이어널 블루) 등 모두 제 마음속으로 훅 들어오네요. 특히 공감 가는 올해의 판결...
산청으로 가는 길제1145호 예상치 못한 소소한 만남이 때론 삶의 진로를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이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고 하는 것일까? 내가 처음 그를 만난 날은 추석 연휴와 주말이 결합한, 그해의 달력을 받은 이후로 가슴속 깊이 새겨두고 기다린, 황금연휴에 낀 토요일이었다. 게다가 날씨까지 선선한 그 토요일 저녁, ...
천 개의 바람제1145호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태어난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1905~2004)는 3살 때부터 고아로 자랐다. 12살 되던 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옮겨왔고 이후 꽃가게를 열었다. 결혼해 가정을 이룬 27살 무렵, 그의 집에는 독일에서 이민 온 유대인 세입자가 있었다. 젊은 세입자 마거릿 슈워...
독자 댓글 + 21 무한뉴스제1144호독자 댓글 *군 의문사를 다룬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만드는 인권운동가 고상만씨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해당 기사 ‘이등병의 엄마’를 도와주세요) “이런 분이 있어 희망이 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희생, 감사해요.” “휴전 중인 나라에서 ...
<한겨레21>은 과속방지턱제1144호곧 10년을 꼬박 채운다. 오랜 독자 백영선(42)씨는 “기억에 남는 기사들을 더듬어보니 <한겨레21>을 본 지 벌써 8~9년이 지났더라”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 기획자로 일하는 백씨는 <한겨레21>을 자신의 ‘과속방지턱’이라고 표현했다. “이 사회는 늘 ...
자작나무 숲의 온도제1144호 이곳은 병원이군요.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어렴풋하게 보여요. 병실 안이 환한데도 조금 춥네요. 지금이 무슨 계절이죠? 조금 더 두꺼운 이불을 가져다주세요. 엄마, 내 목소리가 들려요? 추워요. 아주 밝은 빛이 엄마의 윤곽을 마구 뭉개고 있어요. 마치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 같아요.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