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간부 뒷목 누르며…이런 ‘공기’는 어쩌자고 빨리 퍼질까제1466호 어떤 ‘공기’ 같은 게 있다. 처음엔 낯설어도 차츰 익숙해져버리는 느낌이나 분위기. 북한이 자칭 우주발사체를 쏜 날 새벽, 빼~ 하는 서울시의 경계경보 알림과 뒤이은 행정안전부의 ‘오발령’ 알림으로 꿀잠을 깼다. 그 내용 없음과 우왕좌왕에도 놀라지 않는 나에게 놀랐다. 언제부터 이 나라에 위기 대응 컨트...
민주당, 역사에서 배우는 ‘결정적 경험 극복하지 못하면’제1466호 1519년 음력 11월15일 밤. 조선왕조 제11대 임금인 중종은 승정원 몰래 경복궁의 북문 신무문을 열었다. 남곤, 심정, 홍경주 등이 들어와 왕과 논의한 뒤 조정을 좌지우지하던 조광조와 그의 당여를 숙청하기로 했다. 지난번에 언급한(제1450호 ‘조광조도 피하지 못한 ‘내로남불’…윤석열 정부...
‘기업인’ 나라의 지지율 77% 대통령 윤석열, “진짜 지지율”?제1465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77%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5월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 관계자와 소상공인 500여 명,...
선거제 토론한 시민들 “지역구 줄여서 비례대표 늘려라”제1464호 ‘비례대표 의석 확대’ ‘지역구 소선거구 유지’ ‘비례대표 전국 선거구’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2023년 5월13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남인순)의 ‘선거제도 공론화 500인 회의’에서 나온 시민들의 다수 의견이다.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5개 대도시의 시민 46...
태극기를 드는 마음은 달라도, 통합은 가능하다제1464호 저에게는 용서라는 말이 인간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빅토르 위고, 〈93년〉, ‘세 아이’빅토르 위고는 젊은 시절 정통왕조주의자였다. 이후 자유주의 성향을 가졌다가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를 겪으며 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가 됐다. 위고의 소설 〈93년〉은 1789년 혁명 후 4...
‘전두환, 비겁하고 억지 부리는 아이 하나가 서 있는 것 같았다’제1464호 “겨울이면 주변 논에 물을 부어 얼린 후 장병들과 가족들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해주었고, 부대 내 교회에 유치원을 만들어 자녀들을 돌봐주었다.”전두환씨는 2017년 낸 <전두환 회고록> 3권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이런 내용도 있다. 자신이 안양교도소에 있을 때, 손주들에게 이야...
김남국,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제1464호 ‘윤석열 효과’를 절감 중이다. 한 친구가 말했다. “나는 요새 술 좋아하고 말 많은 직장 상사가 멀쩡해 보여. 무능하지는 않거든.” 다른 친구가 말했다. “나는 남편이 예뻐 보여. 무능하지만 남 탓 하지는 않거든.” 또 다른 친구가 말했다. “나는 내가 훌륭해 보여. 무능하고 남 탓 하지만 거짓말은 안 하거든....
정주영·안철수 실패에서 배워야 할 것제1463호 주사위는 던져졌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4월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본격적인 제3지대 깃발 꽂기에 나섰다. 이에 화답하듯 사흘 뒤인 4월21일 한국갤럽은 무당층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각 32%)...
김남국, 코인 어디서 돈이 나서 했나..끝 없는 논란제1463호 ‘수십억원대 코인 투자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 가치는 9억1천여만원 수준”이며 전세자금 6억여원을 초기 투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의 해명에 빈틈이 있고, 이해충돌 비판도 제기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2023년 5월9일 유튜브 채널 &...
“마, 이게 정치다” 노련한 밀당으로 개혁 이룬 김육제1463호 “한밤중에 자리에 누워 있다가도 그의 죽음을 생각하면 마치 나라의 기둥을 잃은 듯하다.”1659년 윤삼월. 국왕 효종은 신하들과 대화하다 반년 전 죽은 김육(金堉)이라는 신하를 떠올리며 슬퍼했다. 왕의 굳건한 믿음을 엿볼 수 있다. 정작 효종은 생전에 김육을 놓고 ‘고집이 세다’는 불평을 토로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