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학·심리학 동원해도…윤 대통령 이해하기 어렵다제1480호 “이승만 귀신과 맥아더 귀신이 세트로 씐 게 아닐까.” 지난 대선 때 윤석열을 찍은 한 친구의 말이다. 올봄까지도 이념이 밥 먹여주냐는 식이던 윤 대통령이 왜 갑자기 민생보다 이념이라고 급변침했는지 한때 ‘윤아일체’에 노력했던 자기도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 누구는 극우로 변질한 뉴라이트 세계관을 과하게 받아…
손준성의 ‘자물통 입’…검사장 승진의 열쇠 됐다제1480호 ‘자물통 입’ 손준성 검사(사진)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9월4일 법무부(장관 한동훈)는 검사장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받는 손 검사의 이름이 포함됐다.고발사주 의혹 사건이 벌어진 시기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2020년 4월이다. 당시는 윤석열 검찰...
이럴 바엔 5천만 전국민이 다 서울 와서 살면 좋겠다제1480호 ‘소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대한민국 소멸’이나 ‘희망 소멸’ 같은 용어는 낯설다. 그런데 소멸이 익숙한 경우가 있다. ‘지방 소멸’이다. 사실 이 표현을 쓰기가 망설여진다. 우리는 이미 여기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요즘 많은 사람이 이 말에 보여주는 태도는 공감·절실함·이해·안타까움이 아니라, 차별·냉소·무기력·무…
윤석열 대통령은 현종의 현명함 배울 수 없나제1480호 1659년. 선왕 효종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왕위에 오른 열여덟살의 임금 현종은 첫 정치 현안으로 ‘상복을 입는 기간’을 정해야 했다. ‘예송논쟁’(기해예송·갑인예송)의 시작이다. 자식(효종)의 죽음에 부모(효종의 새어머니 장렬왕후)는 몇 년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는지를 두고...
‘신친일파’ 정부의 독립운동사 지우기…홍범도 장군은 시작일 뿐제1480호 조지 오웰의 <1984>에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역사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순서를 바꾸어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라는 말로 쓰기를 더 좋아한다. 모든...
이승만도 모스크바 밀사 파견했는데…윤 정부는 왜 이러나제1479호 2023년 8월25일, 육군사관학교는 언론사 앞으로 성명문을 배포했다. 거기에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교내에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모두 철거해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내용이었다. 한번 들어보자. “생도들이 학습하는 건물 중앙현관 앞에 2018년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국방부는 왜 박정훈 대령을 구속하려 할까?제1479호 “브이아이피(대통령) 주관으로 회의를 하는데, 군사보좌관(국방비서관)이 (채수근 상병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이래저래 얘기하니까 (…) 가장 격노했다면서 바로 국방부 장관한테 연락해서 꽝꽝꽝꽝 했다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이런 자신의 진술을 공개한 지 이틀 만인 2023년 8월30...
삼일절 경축사, 문재인 대통령이 독도 이야기 넣자 했다제1478호 바둑알이 둥근 것은 움직이는 하늘이다. - 김성동, 〈 국수 ( 國手 ) 4 〉. ‘궁궁을을’“김경수 경남지사 사면복권하겠지요?” 가까운 기자들이 물었다. 2022 년 봄, 문재인 정부의 마무리 무렵이었다.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사면권이라는 대통령이 가진 특별한 권력을 사용하리라는 예상이었...
직접행동영등포당 ‘구의원 후보 이용희’ 고민 중제1478호 2022년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졌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역정치 활성화’가 본령이지만, 여전히 중앙에 예속된 지역을 확인한 선거였다. 지역정당이 필요하지만 한국에선 불가능하다. 정당법이 수도의 중앙당과 5곳 이상 시·도당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국가는 정당 설립과 ...
‘반공소년’ 윤석열은 자부심에 취해 오늘만 산다제1478호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일본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자부심을 얻은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주변의 발언을 보면 짐작이 된다. “앞만 보고 달렸는데 어느덧 세상의 맨 앞”(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라거나 “3국 협력 역사는 2023년 8월18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게 될 것”(김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