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축소 의혹 해명 안 한 이유는…제1022호그러고 보니 이번 선거에서 권은희 후보의 말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건 기자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다. 권 후보 선거캠프의 한 인사는 “권은희의 자취를 감추는 것이 전략이었다”고 말한다. “선거 막판에 방송 인터뷰 등을 조금씩 했지만, 그 전까지 신문 인터뷰는 물론 후보의 육성이 방송에 나가지 않도록 했다”는 …
보기 좋은 야권연대, 떨떠름한 뒷맛제1022호7·30 재보선 투표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7월24일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수도권 3곳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뤘다. 서울 동작을에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가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전격적인 양보를 하면서 정의당이 그에 대한 화답으로 수원 영통·팔달을 새정치연합에 양보하는 도미노 단일화가 이뤄졌다. 언뜻 ...
엄마, 엄마를 할퀴다제1022호지난 7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단식 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려다 경찰에 제지를 당한 이들이 있었다. 엄마란 이름을 내세워 유족들의 가슴을 할퀸 ‘엄마…
“20일 전에는 없었는디”제1022호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주검을 발견한 박아무개씨를 7월23일 순천에서 만났다.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주검이 발견된 현장 아래쪽 밭에서 여전히 일을 하고 있던 박씨는 기자가 찾았을 때, 밭에서 갑자기 땅벌이 나와 살충제를 뿌리고 있었다.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박씨는 “여기서 평생 살았…
유병언은 홀로 죽었는가제1022호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남 순천시 야산의 한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인원 128만 명의 경찰이 그의 행방을 쫓았고 밀항을 막는다며 해군이 바다까지 경계를 펼쳤지만, 유씨가 발견된 장소는 마지막 은신처에서 불과 2.3km(직선거리) 떨어진 곳이었다. 정작 세월호 ...
진도로, 광주로, 제주도로제1022호 I. 누군가는 감추고 숨기고, 떠넘기고 모른 체했다. 재빨리 희생양을 만들어내고는 밀실과 장벽 너머로 제 몸을 피하기 바빴다. 누군가는 울고 분노하고, 곡기를 끊고 무작정 걸었다. 함께 상처 입은 사람들을 보듬으며 거리와 광장에 분노를 쏟아냈고 순례하듯 길 위에 뒹굴었다. 그렇...
뭉쳐야 산다, 하지만…제1021호7·30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7월17일 아침. 서울 동작구 남성역 출구에서 기동민(새정치민주연합), 노회찬(정의당), 유선희(통합진보당) 후보가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청했다. 역 인근에 사무소를 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의 대형 얼굴 사진이 여러 명이 출마한 야권 후보들의 정수리를 웃는...
여기, 생활정치인 김종철이 있습니다제1021호여야가 7·30 재·보궐 선거에서 선거 승패의 주요 가늠자로 여기는 서울 동작을. 지난 7월9일 이곳에 사는 주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경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기동민, 통합진보당 후보로 유선희, 정의당 후보로 노회찬씨가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
대체 또 뭘 할 겁니까제1021호 “도대체 국민은 어디 있습니까? 국민의 삶은 어디 있습니까?” 지금부터 꼭 2년 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그는 물었다. 2012년 7월10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서다. 2년의 세월이 흐른 뒤, 그 답은 너무도 분명해졌다. 아마 그도 그 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