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코로나 확진 난민 캠프에 불제1330호 그리스 남동쪽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에서 9월9일(현지시각) 불이 나 난민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불은 시속 70㎞로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캠프 시설 대부분을 태웠다. <로이터> 통신은 화재 당시 캠프에는 최대 수용 인원 2700여 명의...
[눈] 과로를 싣고 달렸다제1330호 택배노동자들이 9월7일 택배 차량을 몰고 서울 여의도동 국회 앞을 출발해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뒤 크게 늘어난 택배를 나르다 과로로 숨진 택배노동자 7명을 추모하는 글귀가 차에 붙어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추석 물량으로 택배 물량...
[한컷] 무지개보다 고운제1329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남 해안에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간 9월3일 오전, 경남 함양군 수동면 도북마을 산 너머로 무지개가 떠올랐다. 이웃 하교마을에 사는 장태균(72)·이무순(69)씨 부부가 “가을걷이를 앞둔 벼 포기가 태풍에 쓰러졌을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들녘을 살피고 있다. 다행히 이 마을엔 큰 ...
[포토스퀘어] 코로나19로 멈춘 일상, 빈 의자 차는 날 올까제1329호 시민의 삶은 움츠러들고, 중소 상인의 피해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아예 문을 닫은 영업장의 상인은 생계 곤란을 호소한다. 손님 끊긴 식당에서 주인이 술로 시름을 달래기도 한다. 8월3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일상이 멈춰버렸다. 수도권의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부...
[눈] 전교조, 제자리로제1329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권정오 위원장(앞줄 왼쪽)과 정성홍 사무처장이 9월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전원합의체 선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로를 축하하며 끌어안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전교조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전교조) 패소로…
[한컷] 보는 우리가 모두 하객입니다제1328호 자회사 이직을 거부하다 2006년 한국철도공사에서 해고돼 12년 투쟁 끝에 2018년 복직한 김승하 전 케이티엑스(KTX) 열차승무지부 지부장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엄중해진 8월22일 송병우씨와 결혼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리로 늘어 재확산 우려가 ...
[눈] 오 마이 갓, 사랑제일교회제1328호 서울 성북구 장위2동 69-72 사랑제일교회. 십자가가 달린 두 개의 첨탑이 도드라져 보인다. 2018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고 대부분 주민이 떠나 교회 주변 집들이 비어 있다. 뒤편 공터에선 장위4구역 재개발조합이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고 터를 닦고 있다. 그 너머에는 이미 지은 ...
[포토스퀘어] 불안이 자라는 바당제1326호 해녀할망은 열세 살에 바닷속으로 처음 들었다. “바라만 보아도 먹먹한 ‘수지픈 바당’(‘깊은 바다’의 제주 사투리)이었다. 삶은 늘 지치고 고됐다. 섬을 떠날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떠나지 못했고, 물질을 그만둘 수 있었는데 멈추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물속을 오가며 6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눈] 책과 통하는 문제1326호 서가를 향한 동심원이 터널처럼 이어져 있다. 동그라미 속 아이들도 책에 빠졌다.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나루역 주변 자투리땅을 재생해 만든 ‘서울책보고’ 모습이다. 대형 서점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스물아홉 개의 헌책방이 한 공간에 모였다. 투박한 디자인의 손때 묻은 헌책 13만여 권이 꽂혀 있고,...
[포토스퀘어] 두물머리 연꽃…시름을 달래주렴제1325호연꽃은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핀다. 또 산이나 뭍에서 자라지 않고, 낮고 축축한 진흙 속에 피어난다. 이런 연꽃의 특성에 빗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성장한 이들을 ‘연꽃 같은 사람’이라고도 한다.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과 유례없이 긴 장마로 시민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