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허가, 웬일이야?제810호 5월6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바로 옆 인도에서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서울광장 주변에서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열린 것은 2008년 촛불집회 이후 2년 만이다. 집회를 신청한 쪽도 “거의 모든 집회를 봉쇄하는 현 정부가 집회를 허가한 것은 의외”라며 어리둥절해했다고 한다...
내 생애 첫 가족 여행제809호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배봉초등학교 5학년 정혜인이에요. 오는 7월이면 11살이 된답니다. 저는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이라는 병 때문에 몸이 불편해요. 온몸의 근력 저하와 근 위축이 서서히 진행되는 병이에요. 증상을 개선...
천천히 하면 안 되나요?제808호 박자를 놓친 봄 덕분에 4월 하순에야 진달래·목련·벚꽃 등 온갖 꽃이 한꺼번에 피어 아우성치는 대학 캠퍼스에서 김신우(20·연세대 정치외교학과 3)씨를 만났다. 그는 조금 지쳐 보였다. ‘21세기 동북아국제관계’ 과목의 중간고사를 막 치르고 나왔다는 김씨는 전날 도서관에서 밤새워 공부했다고 ...
강은 잠들지 못하는데…제808호 지구의 날인 4월22일 밤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환경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주최로 ‘뜨거운 지구에 쉼표를 선물하다- 전국 한 등 끄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환경부의 한 직원이 정부의 4대강 사업에 참여한 한 ...
집 나간 사장님을 찾습니다제807호문화방송 본사와 14개 지역사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 열흘째인 4월14일 밤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MBC를 지키자”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노조의 반대로 보도본부장에서 물러난 황희만 특임본부장(이사)을 오히려 부사장에 임명해 파업을 촉발한 김재철 사장은 ‘가출한 사장’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출근도 하지 않…
밤새 피어난 혁명의 꽃제806호 중앙아시아의 군사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다시 한번 ‘튤립 혁명’(또는 레몬 혁명·이곳에서 튤립과 레몬이 많이 나는 데서 유래)이 일어났다. 2005년 부패한 아스카르 아카예프 전 대통령을 축출한 1차 튤립 혁명의 주역인 쿠르만베크 바키예프(61)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의 부패와 무능...
현기증 나는 대학제806호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중앙대 이사회는 교육의 수월성을 이유로 경쟁력 있는 학과 육성과 유사·중복 학과 통합을 추진했고, 지난 4월8일 단과대 통폐합과 모집 단위 광역화를 뼈대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 이제 학문의 전당인 대학교에서 사회의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는 인문학 분야도, 학문의 뼈대가 되는 ...
돈 많으면 뭐해, 하루 여섯 끼 먹나?제805호일흔네 살의 나이에 서울 회현동 2가 명동 입구에서 구둣집 부스를 열고 있는 예창기씨. 그의 구두닦이 경력은 의외로 짧았다. “여기서 이거 한 지는 한 4년 된 거 같은데?” 한국전쟁 때 부모를 잃고 초등학교도 졸업 못한 18살 소년이 서울로 올라와 할 수 있는 것은 어깨에 구두통을 메고 거리로 나서는 일밖에 ...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제805호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772함에서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서승원 하사, 장진선 하사, 안경환 중사, 박경수 중사, 이용상 병장, 장철희 이병, 이창기 원사,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