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부채 같은 꽁지깃의 매력제1447호 부채꼬리바위딱새가 올겨울 도심 공원으로 날아와 머물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새를 볼 수 있으니 겨우내 탐조객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2006년 1월 국내에서 처음 관찰된 미조(길 잃은 새)다. ‘부·꼬·바·딱’. 긴 이름을 줄여 불러보지만 입에 잘 붙지 않는다. 이름만큼 생김...
사진작가의 유작에 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난제1447호 한국을 대표하는 상업사진가, 한국 최고의 인물사진가… 때론 사회적 관심과 의제를 좇아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도 했던 김중만 사진작가가 2022년 12월31일 폐렴으로 투병하다 별세했다. 김 작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했던 충북 청주교도소 관련 사진 1...
사람 발전기?제1447호 독일 서부의 작은 탄광마을 뤼체라트의 철거를 막으려는 기후활동가가 2023년 1월11일(현지시각) 높이 세워진 나무 꼭대기에 자신의 몸을 묶은 채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뒤편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서 있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에너지 대기업 에르베에(RWE)가 뤼체...
미 대륙 종단한 나비들의 겨울잠제1446호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 무리가 2023년 1월4일(현지시각) 멕시코 바예데브라보의 피에드라에라다 보호구역 나뭇가지에 떼지어 앉아 겨울잠을 자고 있다. 피에드라에라다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왕나비 생물권보전지역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미국 중부와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올해 단단하게제1446호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가 열린 2023년 1월5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각 단체 대표자와 회원들이 이태원 참사 추모영상을 함께 보고 있다. 이 자리엔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자들도 참석해 시민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코로나19 탓에 3년 만에 대면 하례회를 연 시민사회단체...
새해에는 설레는 일들이 많길제1446호 새로운 것을 마주하는 일엔 기대와 설렘이 있다. 엊저녁 서편으로 넘어갔던 그 해이련만, 새해라 이름 붙여 만나니 또 새롭다.감염병·전쟁·테러·불황으로 얼룩진 2022년을 보내고 맞는 2023년이라 더욱 그러하다. 광장에서, 바다에서, 들녘에서 새해를 맞이한 지구촌 시민들의 낯빛엔 소망이 가득하다....
거리의 오믈렛, 연대의 소시지제1445호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 성탄절 전날인 2022년 12월24일 자신들을 쫓아낸 세종호텔 앞 서울 명동 거리에서 호텔 투숙객과 관광객, 연대 노동자들과 ‘성탄 무료 조식’을 함께했다.이들은 2021년 12월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세종호텔이 식음료사업부를 폐지하며 해고됐다. 해고노동...
우크라이나 전선의 크리스마스제1445호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특수임무순찰경비연대 병사인 라파엘 카라피티안(45·오른쪽)과 로만 카피누스(39)가 2022년 12월24일(현지시각) 러시아군과 대치하는 바흐무트의 최전방 참호에서 총기와 탄약을 든 채 성탄 트리 옆을 지나고 있다. 이곳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대 격전지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
다리를 부여잡아봐도제1445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22년 12월29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2·3조 개정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를 향해 오체투지로 행진하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다리 사이를 기어서 통과하려 하고 있다. 간접고용·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등이 꾸린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갈리시아의 남도 할매제1444호 스페인 북서부 노이아 강어귀에서 2022년 12월19일 새벽(현지시각) 한 조개잡이 할머니가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어구를 이용해 대합과 꼬막 등 조개를 채취하고 있다. 다른 조개잡이들이 밝힌 불빛이 뒤쪽에서 반짝인다. 북쪽과 서쪽 면이 대서양에 접한 갈리시아 지방의 조개잡이 대부분은 여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