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만 있어다오제1450호 진도 7.8의 강진으로 건물 수천 채가 무너진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 2023년 2월8일(현지시각) 생존자들이 부서진 차 주변에서 모닥불을 쬐고 있다. 뒤편에서 주민들이 건물 잔해에 갇힌 생존자를 구하려 살피고 있다. 2월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1만5천 명 넘게...
튀르키예, 가녀린 생명의 사투제1450호 2023년 2월6일 새벽(현지시각) 지진이 덮친 튀르키예 하타이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혔던 케렘 아기르타스가 이틀 만인 2월8일 구조되고 있다. 태어난 지 20일 된 아기르타스의 머리와 얼굴은 상처투성이다. 코피가 굳어 코를 막았고,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발견됐다. 아기르타스 가족...
미군이 떠난 자리제1449호 ‘동두천’ 하면 주한미군기지가 떠오른다. 과거엔 여러 미군부대가 주둔해 미군을 상대로 상권이 발달했던 곳이다. 지금은 그 부대들이 대부분 경기도 평택으로 옮겨가 동두천에서 미군을 보기 쉽지 않다. 미군의 발길이 분주히 이어지던 미2사단 인근 보산동과 생연동의 양키시장에는 적막감이 돈다.양키시장에서 선친 때…
시들지 않는 꽃을 바치며제1449호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023년 2월2일 저녁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만든 꽃을 고인들의 영전에 바치며 추모하고 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는 2월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를 널리 알리려고...
타버린 건 물건만이 아니다제1449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23년 1월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 불이 났다. 비닐과 합판으로 얼기설기 지은 집들은 불과 다섯 시간 만에 60여 채가 잿더미로 변했다. 빈집 20여 채를 제외하고 40여 가구 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최저기온이 영하 ...
“언제 집에 돌아올 수 있어요?” [한 컷]제1449호 러시아군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인해전술’을 펼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주요 도시 바흐무트에서 2023년 1월31일(현지시각) 아리나(6·오른쪽)가 할머니 올가의 무릎 위에 앉아 울고 있다. 그 앞에서 군복 차림의 중무장한 경찰이 이들에게 집을 비우고 피란길에 오를 것을 설득했다. 아리나는 ...
가난한 대통령 ‘페페’제1448호 한 쌍의 노부부가 의자를 나르고 있다. 호세 알베르토 무히카 코르다노(87·왼쪽) 전 우루과이 대통령과 그의 아내 루시아 토폴란스키다. 2023년 1월25일(현지시각)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 농장을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대통령을 맞으려 준비 중이다. ...
파도에 튕긴 햇살 쏟아지는 바닷마을제1448호 해가 바뀌어 새 마음을 다지고 싶은 이들은 동해를 찾는다. 그리고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오메가(Ω) 모양의 해돋이를 기대하며 아침 바다를 지켜본다. 하지만 수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날씨는 1월 한 달 동안 며칠 되지 않는다. 대신 해맞이 탐방객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것이 있다. ...
중대재해입니다제1448호 중대재해처벌법이 처음 적용된 삼표산업 토사 붕괴 희생자 1주기 추모제가 열린 2023년 1월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맞은편 도로에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오른쪽)과 권영국 변호사가 제단에 꽃을 바친 뒤 고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년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깡통이 줄 섰어요제1447호 설날을 열흘 앞둔 2023년 1월12일 김포오일장이 선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북변공영주차장 장터에서 뻥튀기 상인이 호루라기를 불어 굉음을 예고하자 일부 주민이 손으로 귀를 막고 있다. 쌀·찹쌀·보리쌀·콩 등이 담긴 깡통이 사람 대신 줄을 서 튀겨질 차례를 기다린다. 설 대목을 맞아 뻥튀기 기계 3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