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골·베트남·일본말로 “축하합니다”제898호 국내 다문화 가정의 18살 이하 인구가 15만 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특화 교육을 제공하는 다문화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도 입국 이주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광주 새날학교의 제1회 졸업식이 2월10일 열렸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각국 아이들이 한국인과 공동체적 삶을 살 수 ...
동장군도 친구라네제897호    임진년 새해, 50여 년 만의 2월 한파가 한반도를 휩쓸어 만물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성사진은 보기만 해도 냉기가 느껴집니다. &nb...
‘테레비’ 못 봐도 좋아제897호문화방송 경영진이 사상 유례없는 기자들의 제작 거부와 노조의 파업 동시 돌입이라는 내부 저항에 휩싸였다. 이명박 정부들어 다섯 번째 파업이고, 김재철 사장은 취임 이후 두 번이나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에 직면했다. 현 정부에서 방송의 공영성을 내팽개치고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는 안팎의 비판에 꿈쩍하…
힘차게, 학교 담장 밖으로제896호 먼동이 겨우 조막만 한 빛을 털어놓은 이른 새벽. 학교 중앙의 너른 마당은 짐꾸러미를 둘러멘 학생들의 웅성거림과 낡은 픽업트럭의 달달거리는 엔진 소리로 들썩거렸다. “추웁 크니어 팰 크라오이.”(다음에 다시 만나요.) “솜 어쿤 치란, 록크루.”(정말 고마워요, 선생님.) 삼삼오오 무리...
빼앗긴 시장에도 봄은 오는가제896호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시장 인근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들어서자 전통시장 상인들이 자신과 평생을 함께해온 점포를 떠나고 있다. 2003∼2010년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632곳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 178곳이 사라졌다. 정부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한다며 대형마트와 기업형 ...
시장이 웃는다제895호 설을 며칠 앞둔 경북 영천 오일장. 영천장은 재래시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랍니다. 바람이 차갑지만 미리 장을 보러 나온 어머니들로 장터 골목은 빼곡합니다. 펑펑 하늘로 솟구치는 연기. 뻥튀기 장수는 신이 났습니다. 옥수수, 콩, 쌀… 깡통 속에 곡식이 부어지고 기계 3대가...
마음을 찌르는 추위제895호 겨울이 절정이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와 강원도 등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1월12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한 주택의 처마 밑에 고드름이 길게 자랐다.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추운 날씨에 음력설을 길거리에서 맞이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얼어붙은 고드름만큼이나 차가울 듯하다. 사람들이 마음에 품은 ...
내가 사는 동안에 할 일 또 하나 있지제894호 김근태, 그가 끝내 갔다. 평생 민주주의의 투사로, 서민의 대변자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생활인’으로 살았고 또 그렇게 떠났다. 함세웅 신부는 “고인이 앓고 있다는 걸 잊고 더 싸우라고 요구한 것을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유언이 돼버린 마지막 글에서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
소는 청와대가 키워라!제894호 한우 가격 폭락에 성난 전국의 축산농민들이 한우를 정부에 반납하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이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전국한우협회는 1월5일 청와대 앞 서울 청운동사무소에서 ‘한우 말살 정책 저지와 쇠고기 빅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한우 2천 마리를 청와대에 반납하는 시위를 할 예정이었으나 경찰력…
“새해에는 죽는 사람이 없어야죠…”제893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에는 ‘희망텐트촌’이 있다. 2011년 12월7일 세워진 텐트촌에서 해고노동자들과 지지자들은 한뎃잠을 자며 새해를 맞았다. 경찰이 텐트를 철거하면 노동자들이 세우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연말이 흘렀다. 그리고 5동의 텐트가 남았다. 이 텐트촌은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해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