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가 경제도 잘한다는 증거제995호통념(Conventional wisdom)이란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거나 세상을 살아가는 데 유용한 지침이라고 널리 인정된 익숙한 상식들이다. 당대 가장 대중적인 경제학자였던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교수는 때론 이 통념이 현실의 모순을 은폐하고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옹호하는 낡은 이념으로 전락할 수 ...
나만의 ‘갈색 반바지’를 찾아라제995호미국에는 ‘사우스웨스트’라는 항공사가 있다. 이 회사의 임원, 조종사, 승무원 등 모든 직원은 ‘즐거움’을 핵심 가치로 생활한다. 사우스웨스트는 지원자가 회사가 원하는 특정 종류의 재미와 특별한 태도를 가졌는지 측정할 수 있는 독특한 도구를 개발해냈다. ‘갈색 반바지’다. 비행기 조종사 지원자들이 그룹면접…
눈코입이 즐거운 에일맥주제995호전북 완주군에 있는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선 은근한 단내가 풍겼다. 구릿빛 맥주가 병에 담겨 뚜껑이 닫힌 채 컨테이너 벨트를 타고 흐르자 유럽풍 글씨체로 쓴 ‘Queen’s ALE’이라는 상표가 붙여졌다.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2013년 9월 국내 대형 맥주업체로는 처음으로 내놓은 에일(Ale...
‘투기적 화폐’ ‘비트코인’ 사용 후기제995호획기적인 화폐일까, 화끈한 투자처일까.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의 정체가 궁금했다. 일단 비트코인부터 손에 넣어야 했다. 비트코인을 갖는 방법은 두 가지. 컴퓨터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직접 발행(채굴)하거나 타인이 이미 발행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사들이면...
엄마의 가계부, 안녕하세요?제994호아주 간단한 퀴즈로 새해 살림살이를 전망해보자. 다음은 어떤 해의 경제 상황을 묘사한 걸까. 정부와 언론은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남편의 월급명세서는 그대로였다. 물가상승률은 디플레이션을 염려할 정도로 낮다고 하는데, 공공요금과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가계부의 균형을 맞추기조차 빠듯했다. 실업…
구글카 살까, 애플카 탈까제994호2011년 10월 출간된 책 <잡스>에는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흥미로운 얘기가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안드로이드를 무척 싫어했다. 그는 구글이 주도한 오픈소스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애플 iOS를 베꼈다고 생각했다. 잡스는 거친 ...
서울에 지리산 칼바람이 분다면제994호탕웨이가 장동건에게 말한다. 나지막하되 단호한 목소리로. “겨울은 알아요. 당신이 얼마나 따뜻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장동건이 주술에 걸린 듯 확신에 차 답한다. “올겨울 당신과 함께.” 코오롱스포츠의 겨울시즌 주력 상품인 헤비다운 재킷 광고의 한 장면이다. 광고 내내 눈발 한 번 흩날리지 않는데도, 장동건을 ...
콩나물값 쓰다 지치겠네제994호새해가 되면 큰맘 먹고 시작했다가 작심삼일로 끝나는 일 중 하나가 가계부 쓰기다. 포기하는 이유는 비슷하다. 가계부상의 숫자, 지갑 속 현금, 계좌 잔액이 서로 잘 맞지 않는 까닭에 속을 태우다 결국 항복하게 된다. 또는 처음에는 돈을 많이 쓴 것을 반성하다가 어느 순간 자책감도 무뎌지면 ‘왜 가계부를...
재테크, 내겐 안전하고 남에겐 착한제994호 2014년의 ‘가계 살림’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로부터 넘겨받은 살림 성적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잔액이 불어난 통장은 마이너스통장이 유일합니다. 주택담보대출·카드론·보험약관대출은 한도까지 찼습니다. 빤한 수입으로 껑충 뛴 전세금·교육비·생활비를 감당하느라 살림이 너덜너덜해진 겁니다. 그래도 올해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