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도민준이 아니다!제1002호별에서 온 남자를 사랑하는 지구 여자는 불행하다. 상대의 건강을 위해 키스도 참아야 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이 요상한 임상 반응은 외계인 도민준의 수려한 외모 덕분에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돈 많지, 잘생겼지, 게다가 초능력까지 있는 남성이 자신을 사랑해주는데 그까짓 키스 좀 못한들 어떠랴. 하지만…
싸워라, 더 치열하게제1002호오늘날 많은 경제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아마도 인센티브일 듯싶다. <맨큐의 경제학원론>에는 이 단어가 110차례나 등장할 뿐 아니라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원리로까지 격상된다. 이때 인센티브란 사람들로 하여금 보상이나 징벌을 기대하게 함으로써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학자들에...
물맛은 국산, 미네랄은 수입제1002호얼마 전부터 한 친구가 탄산수를 마시기 시작했다. 다이어트 때문이란다. 콜라를 끊는 것보다 지금 당장 먹고 있는 피자를 내려놓는 게 좀더 효과적일 것 같았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마실 때마다 께름칙한 표정을 짓기에 맛이 없느냐고 물었다. 자기가 평소 마시는 탄산수가 아니어서 그렇단다. 결국 “물맛이 ...
페이스북의 20조원짜리 ‘통 큰 쇼핑’제1002호잭팟이 터졌다. 실리콘밸리 얘기다. 주인공은 ‘와츠앱’이다. 와츠앱은 스마트폰에서 쓰는 모바일 메신저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과 비슷하다. 이 와츠앱을 서비스하는 회사를 페이스북이 인수했다. 2월21일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는 경악했다. 인수 금액은 190억달러, 우리돈으로 20조원이었다. 헐,...
언어 습관으로 고성과자 찾아내기제1001호고성과자와 저성과자의 언어 습관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면접자의 답변을 정교하게 분석해 알아냈다. 그 결과를 공개한다. 첫째, 대명사의 경우 고성과자가 저성과자보다 1인칭 단수(나)를 3배나 자주 쓴다. 반면 1인칭 복수(우리), 2인칭(당신), 3인칭(그)은 저성과자의 답변...
우리만의 ‘감동’을 번역하다제1001호천송이가 말한다. “그러니깐 남들 3개월, 1년, 2년에 다 할 거 그쪽 말대로 우리 한 달 안에 다 하자.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나면 한 달도 안 돼서 나 그쪽이 질릴지도 몰라. 내가 원래 그런 애라니깐! 도민준, 도민준씨…. 내가 잘 잊을 수 있게 미련이 없게 잘 잊을 수 있게...
조립식 구글폰 나온다는데…제1001호이승준 <한겨레> 정치부 기자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관련한 한 기사를 링크하며 “수습기자들을 위한 상품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새 스마트폰 모델이 방수 기능을 갖춘 경우가 많다는 기사였다. 이승준 기자는, 언론사에 갓 입사한 수습기자들이 이른바 ‘일진’ 선배들의 전화...
얼마 더 내야 걱정 없이 사나제1000호배우 한석규가 부드럽고 깊은 목소리로 말한다.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걱정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흑백 배경에 등장한 공부하는 아이, 전화하는 노인, 버스에 탄 직장인, 커피숍에 앉아 있는 주부 얼굴엔 하나같이 불안과 초조가 어린다. 한석규의 목소리가 단호해진다. “하지만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