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오프닝에 공을 들여라제986호드디어 발표다. 온몸이 떨리고 숨이 가빠진다. 머릿속이 하얗게 돼버렸다. 그래도 나소심씨는 더듬더듬 시작한다. “먼저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프레젠테이션(PT)을 할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다소 부족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
인류의 가치를 높이는 ‘진짜기술’제986호정보기술(IT)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들 말한다. 정말 그럴까. “부유한 10%를 위해 공학설계자의 90%가 일하고 있다.”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을 쓴 폴 폴락의 일갈이다. IT나 과학기술은 정말 전세계 90%에겐 남의 떡에 불과할까. 폴 폴락은 이 ‘소외된 90%...
네 눈길 닿는 곳 어디나제986호휴대폰을 귓바퀴에 대거나 손에 잡을 때, 딱딱하고 차가운 기계 대신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손의 촉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면 우리의 일상이 조금쯤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시각 촉각 청각이 한 손 안에 쏙 들어오게 구현되는 이 특별한 사물에 후각의 풍미를 더할 수 있어도 좋겠다. 이를테면 갓 지은 밥 냄새, 갓 ...
논쟁은 끝났다제985호최근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 시카고대학의 유진 파마와 라스 피터 핸슨 교수 그리고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 교수를 선정했다. 자산가격에 대한 경험적 분석을 발전시켰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그런데 파마는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옹호하는 데 평생을 바쳤던 학자인 반면, 실러는 파마의…
유암종일 경우 암보험금 청구하라제985호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암 발병률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제는 보편화된 정기 건강검진이 암 발병률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건강검진을 받다가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 많아진 것이다. 그중에서도 위 또는 대장에서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검사 도중에 종양이 발견되면 검진…
문자만 보고 보낼 수 없어제985호너무 오래된 이야기지만, 1989년에 이런 만화를 방영한 적이 있다. . 폭발적 인구 증가와 자원 고갈, 환경오염 문제로 지구가 위기에 처하자 인류는 지구를 대체할 새로운 행성을 찾기로 한다. 우주로 독수리호를 띄웠으나 여기 탑승한 사람들이 우주항로에서 사라져버린다. 그때부터 인간과 외계인, 로봇군단 등의...
열린 수도꼭지 잠글 수 있을까?제985호‘승강기 없는 고층 아파트’라니, 생각만 해도 숨이 차오른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지난 7월 스페인 남부도시 베니도름에 그런 건물이 있다고 보도했다. 47층 높이의 호텔 겸 아파트를 목표로 공사 중인 고층 건물 ‘인템포’에 설계자의 실수로 23층 이후로 승강기가 빠졌다는 ...
정치와 자본에 오염된 ‘판타지’제985호운동화를 신은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왼손엔 태극기가 그려진 파란 글러브를 꼈다. 당일 아침에야 갑작스레 결정된 ‘깜짝 시구’였다. 하늘색 셔츠 차림의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일반 관중석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이 경기장을 떠난 뒤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