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협동조합 열매로 이어질까제991호 탈출구이고, 돌파구였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뒤 협동조합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이다. 5명만 모이면 누구나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되자 대기업에 잠식당한 골목상권에서 생계를 위협받던 자영업자, 열악한 고용 환경에 불안해하던 노동자, 교육·보육·의료 등 복지 서비스에 목말랐던 소비자…
사업 컨설팅은 필수다제991호협동조합 운영으로 애를 먹고 있는 조합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섣불리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러나 실망하고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 이제 겨우 1년이 지났을 뿐이다. 전열을 가다듬고 전략만 잘 세운다면 앞으로 협동조합 본연의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릴 터다. 전문가들로부터 …
비트코인과 황금광 시대제990호1848년 1월, 존 서터와 제임스 마셜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강 근처에서 제재소를 짓던 중 우연히 금맥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황금을 좇아 서부로 몰려들었다. 5년 동안 해마다 적게는 10만 명, 많게는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확천금의 꿈을 줄지어 팠다. 황금은 곧 고갈됐지만, 이주민의 땀은...
‘스트레스’ 받는 스트레스 테스트제989호130번. 11월28일 또다시 멈춰선 부산 기장군의 고리 핵발전소 1호기가 그동안 고장을 일으킨 횟수다.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이기도 한 고리 1호기는 이미 2007년 6월에 설계 수명(30년)이 만료돼 ‘은퇴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계속 운전’을 허용하기로 해, ...
‘등기이사’만 안 하면 되지롱제989호한국에서도 기업 임원의 연봉이 화제다. 기업이 개별 등기임원에게 지급하는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1월29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야권과 시민단체가 이 제도의 입법화를 추진한 지 7년 만의 성과다. 재벌 총수 일가를 비롯한 주요 임원이 경영 성과에 상관없이 과도한 보수를 챙겨가는 …
허세도 부러워라, 스위스의 ‘1:12’제989호조지 오웰은 버나드 쇼의 희곡 중에서 <무기와 인간>이 가장 웃긴다고 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웃긴 사람은 블룬칠리라는 스위스 병사다. 무기 대신 초콜릿을 들고 다니는 이른바 ‘초콜릿 병사’이며, 사랑을 얻고자 허세 부리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덕분에 주위에서는 혹 그가 스위스의 왕이 아닐...
중·대형 평수에 적합한 청소기제989호지난 금요일 밤, 뭔가를 낑낑대며 들고 오는 나를 보고 와잎이 반색하며 말했다. “뭐야? 내 선물이야?” 선물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선물이 아니라 ‘헛물’이다. 택배로 LG전자 ‘로보싸이킹’ 진공청소기를 받은 서보미 기자에게 ‘헤파필터’니 ‘AEG’(아에게)니 ‘일렉트로룩스’니 조언만 하지 않았어도,...
사망하고 한 달, 부활할 수 있다제989호12월이다. 어릴 때는 눈 내리기를 기다렸던 것만큼이나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 그날 자체보다는 그즈음 느껴지는 온기와 즐거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부활절이 아니라 겨울 크리스마스시즌(?)에만 부활하셨다. 부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뜻하는 명사다. 죽었던 보험계약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