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들에게 희소식!제1029호이제 나올 만큼 다 나왔다. ‘구글 안경’, 삼성 ‘기어핏’에 ‘애플 워치’까지. ‘입는 컴퓨팅(웨어러블) 기기’가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섰다. 안경과 팔찌, 시계와 반지뿐이랴. ‘입는 컴퓨팅 기술’의 혁신은 지상 가장 낮은 곳까지 두루 미친다. 이번엔 ‘신발’이다. 인도의 한 스타트업이 위성항법장치(G...
“그것은 피케티가 아니다”제1029호 <한겨레21>은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방한에 맞춰 그의 책 을 감수한 이강국 리쓰메이칸대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목표는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책을 읽기에 벅찬 이들에게 쉽게 설명해보자는 것이었다. 지면 한계상 다 쓰지 못한 내용까지 온라인을 통해 ...
잘 접히는 게 다? 왜 접는지도 중요!제1028호[쇼핑 주문서] 도시 직장인이 탈 만한 ‘접이식 자전거’(Folding Bicycle)를 주문하시오. [주문 내역] 선선한 가을바람은 ‘페달질’을 부추긴다. 아스팔트 도심을 떠나 자연을 느끼기에는 자전거만 한 도구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초보자’가 현관에서부터 페달을 밟아 머나...
재벌 ‘머니게임’ 된 한전 터 인수전제1028호서울 강남에 남아 있는 ‘알짜 땅’으로 꼽히는 한국전력 본사 삼성동 부지 입찰 마감일이 9월17일로 다가왔다. 감정가(3조3346억원)가 3조원을 넘으면서, 서울 한복판의 ‘알짜 땅’ 매각은 시민들을 위한 공공성 기여에 대한 고민보다는 재벌 등의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상태다. 서울시가 지난 9...
멀리 돌아와 마주 앉다제1028호“오늘, 우리는 아이폰 역사상 가장 진보된 제품 두 종류를 선보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입을 떠난 새 아이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였다. 화면은 커졌고, 맵시는 날렵해졌고, 성능은 강력해졌다. 모바일 결제 기능도 처음 도입됐다. 새 아이폰은 예상을 빗나가지 ...
혼맥, 잘리면 짤린다?제1028호삼성그룹이 3세 승계 구조를 다지기 위한 사업 구조 개편에 부쩍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가위 연휴 직전인 지난 9월5일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주요 계열사 중 한 곳인 현대하이스코의 신성재 사장이 슬그머니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여느 최고경영자 교체와 달리, 신 사장의 사임에 눈길이 쏠린 …
작은 신차를 타보고 싶소!제1027호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걸 텔레비전으로 함께 보던 이는 “교황이 덩치가 커서 저렇게 작은 차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불경스런(?) 말을 했다. 고해성사는 했는지 모르겠다. 아멘. 아무튼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의 노파심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준중형 모델인 ‘쏘울’에 자연스럽게 타더니 손을 흔들고…
지혜를 나누는 사람책 빌려드립니다제1027호‘저와 같이 걸을 분 모십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우사단마을’을 그저 함께 걷자고 한다. 키 작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길을 걸으면서, 영어·아랍어·이탈리아어 등이 쓰인 간판을 구경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자는 것뿐이다. 지역문화를 연구하는 한 대학생이 스스로 ‘사람책’…
미국 프로농구 연봉체계 도입을!제1027호역사를 모르는 자는 과거를 반복한다고 했다. 18세기 보수주의자 에드먼드 버크가 한 말이라 한다.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말인데, 또 어찌 보면 한참 틀렸다 싶다. 과거가 어떠했든, 또 그걸 알든 모르든 간에 과거는 반복된다고 해야 했다. 요즘 경제 사정이나 세상일을 보며 답답해질 때마다 문득 떠오르곤 ...
낮말 듣는 감자칩 봉지제1027호엿듣고픈 마음은 인간의 타고난 욕망이다. 이 내밀한 욕망은 이따금 권력과 만나 은근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그렇게 음습한 감시의 유전자 체계가 형성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감시 프로그램을 심어 각 나라 대사관부터 일반 국민까지 무차별 도·감청했다. 1972년 미국 워터게이트호텔에선 도청기를 설치하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