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의 정감 잃어버린 아이들제781호 어린아이들이 돈의 쓰임새를 깨닫는 것은 인지 발달에서 중요한 비약이다. 발달심리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경제관념은 5살 전후에 시작되어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학습된다. 시장 놀이를 하면서 거래와 돈의 기본 원리를 터득하고, 11살 무렵 이윤의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전통사회에서 ...
한국에 사탕 쥐어준 미국과 영국의 웃음제781호 지난 9월26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3차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사공일 G20 기획조정위원장은 내년 11월 열리는 5차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를 자축하며 만세 삼창을 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외교사에 ...
미국 구하려 홀로 몸 푸는 한국제781호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글로벌 불균형 해소’는 수출이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는 한국에 큰 도전이다. 한국은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됐다는 사실에 들떠 흥분하고 있지만, 전세계 각국은 세계시장에서 자국 환율을 앞세워 사활적인 수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불균...
집값은 전세값으로 수렴할 수 있나제781호 대가족이 오랜만에 모이는 명절의 단골 화두 중 하나는 자녀의 혼사나 내 집 마련이다. 이번 한가위에도 “연애 그만하고 장가 좀 가라” “전세 그만 살고 아파트 사라”는 가위눌린 덕담이 오갔을 것이다. 이 두 가지 덕담에는 공통점이 있다. ‘연애와 전세’가 일시적 사용의 의미라면 ‘결혼과 내 집’은 지속적 소유…
[낭중지수] 4500000제781호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장남인 조현준(41) (주)효성 사장이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구입한 빌라의 달러 가격이다. 당시 환율로 따지면 56억원이다. 현재 이 빌라의 시가는 78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LA 남쪽 뉴포트 해변 고급주택 단지 안에 있는 이 집은 방과 욕실...
지배주주를 위한 회사제780호 SK, 현대·기아차, 삼성 등 우리나라 1~3위 그룹들이 지주회사라는 새판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1999년 외환위기 뒤 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을 끊기 위해 도입됐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분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순환출자 체제와 달리 자회사 등이 수직 계열화돼 지배구조가 투명...
진정한 반성 없는 시장주의자들제780호 지난 30여 년간 전세계를 풍미해온, ‘시장’이란 이름의 교조는 지금 구석에 몰리고 있다. 시장만능 경제학의 쓸모없음과 무능에 대한 혹독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돌출적인 국면 전환이다. 지난 7월 이후 <이코노미스트>가 연재하고 있는 ‘위기의 (시장)경제...
[낭중지수] 109433제780호최근 전국공무원노조, 전국민주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조직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했다. 통합공무원노조의 조합원은 총 10만9433명이다. 정부는 즉각 “이들이 불법 활동을 할 경우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밝혔다. 상급단체 가입은 노동조합…
부동산 거품 부추기는 언론제779호 올 초까지 폭락 조짐을 보였던 부동산 가격이 서울 강남 재건축 위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같은 부동산 가격 반등은 무엇보다 부동산 거품을 떠받치는 데 ‘올인’한 현 정권 때문에 가능했다. 다주택 투기자와 건설업계가 핵심 지지 기반 중 하나인 현 정권은 경제위기 극복과 경기 부양이라는 명목을 갖다붙이며 부동산…
친서민 세제가 부른 ‘장마전선’제779호 정부가 때아닌 ‘장마전선’에 허둥대고 있다. 지난 8월25일 정부는 ‘2009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친서민 세제 지원’으로 포장된 기획재정부의 야심작이었다. 하지만 종부세 같은 ‘부자 감세’를 벌충하려고 일몰이 다가온 세제 혜택 금융상품을 대거 정리했다. 그런데 그중 상대를 하나 잘못 골랐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