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패권 지각변동의 신호음제767호 1. 브릭스의 도전 지난 6월16일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브릭스, 즉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의 정상들이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지금까지 세계 기축통화의 역할을 해왔던 미국 달러의 전횡을 규탄하고 대안적인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선 이 ...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가 온다제766호 하이브리드(Hybrid). ‘잡종’이란 뜻이다. 경계를 허물고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이 뜨는, 바야흐로 잡종의 시대다. 그리고 수많은 하이브리드 가운데서도 가장 각광받는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시대가 7월 대한민국에서도 활짝 열린다.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이슬람 금융의 힘제766호 ‘금융 스캔들’의 나라 미국이 지난해 또 대형 사고를 쳤지만 이슬람 금융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입었다.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실물로부터 괴리된 금융 거품과 파생상품의 역습을 꼽는다. 이슬람 금융은 실물을 동반했고 파생상품 투자를 금지했다. 이슬람 금융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미국보다 더 힘든…
돈 되는 손님만 앉으세요제765호 6월11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근처의 농협 애오개역 지점에 들렀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농협 통장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마침 고향집 앞에 농협이 있어 농협 통장을 마련해드렸고, 그 통장으로 용돈을 조금 부쳐드렸다. 아버지는 들어온 돈을 통장에 놓아두다가 이번에 ...
경제논리에 맡겨진 지구의 운명제765호 지구 온난화의 두려움과 탄소 배출 절감의 절박성은 이제 지구적으로 거의 완벽한 합의에 도달한 문제다. 그러자 이 문제는 맑은 눈과 풋풋한 목소리를 가진 환경운동가들의 손을 떠나서 금융과 산업구조 재조정이라는 철저한 돈계산의 문제, 잠재적으로는 유럽·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중국을 위시한 다른 개발도상국…
“있는 놈, 잘난 놈에게는 법도 굴복한다는 것”제764호 6월2일 저녁 7시. 바람이 몹시 불었다. 경기 부천 상동의 한 빵집. 빵 내음이 솔솔 나는 그곳에서 전 삼성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가 빵을 팔고 있었다. 청바지에 캐주얼 슈트 차림이었다. 빵 이름을 척척 알고, 손님에게 카드를 받아 직접 그었다. 김 변호사의 양심고백으로 촉발된 삼성의 불법...
“이념이 아닌 팩트로 진보와 보수 공존 가능”제762호 진보와 보수 진영의 경제학자들이 함께 모여 연구센터를 꾸렸다. ‘한국금융연구센터’다. 지난 5월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창립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제자들이 주축이 됐다. 것으로 1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진보 쪽 인사로는 전성인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외국기업은 국내 회계기준 열외?제762호 증시에서 곰이 졸고 있는 사이에 외국 기업들의 국내 거래소 노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입성이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중국식품포장을 필두로 3개 업체가 기업 공개를 마쳤다. 4월에는 네프로아이티라는 일본 기업이 한국 증시에 처음으로 상장했다. 그런데 이들 외국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포스코 회장 선임 ‘미스터리’ 열쇠는 회의록제762호 1월29일 열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 회의는 정권 핵심의 포스코 인사개입 논란을 풀어줄 ‘판도라의 상자’다. 이날 회의 대화록이 공개된다면 실체적 진실에 더 다가갈 수 있다. 이구택 당시 회장이 어떤 구실을 했는지, 추천위의 회장 선임 과정에서 법적 문제는 없었는지를 확인해 ...
포스코 “국회·정부 쪽과 접촉하라”제762호 ‘정부와 국회를 포섭하라.’ 지난 5월13일께 포스코는 본사와 계열사 임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냈다. ‘국회와 정부 쪽 지인에 대한 정보 및 그들과 접촉한 결과를 리포트하라’는 내용이었다. 포스코가 임원들에게 ‘정보를 수집하라’는 식의 전자우편을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