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이기지 않았다제840호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말바꾸기를 거듭해 범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12월5일 다시 한번 국민을 농락했다. 이날 오전 서울 외교통상부에서 있은 한-미 FTA 재협상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는 양손에 A4용지를 한 장씩 들고 활짝 웃었다. 이번 재협상이 ...
FTA 재협상의 성과? 절반만 믿어라제839호 “쇠고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 11월29일(현지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그때 김 본부장의 말을 믿는 것이 옳았을까.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아마 절반만 믿었을 것이다. 12월3일 오전(현지...
‘검은 에너지’에서 ‘착한 에너지’로제839호 ‘석유 종말론’(peak oil)이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지구물리학자인 매리언 킹 허버트 박사가 1950년대에 내놓은, 일종의 묵시론적 전망이다. 그는 자원 위기는 석유가 고갈되는 시점이 아니라, 석유 생산이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시점을 1960년대...
삼성 2인자의 부침, 권력무상 혹은 데자뷔제839호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간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김 부회장은 1990년대 초 이건희 회장이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숨은 공신이다. 이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회장의 사망으로 1987년 말에 회장으로 취임한다. 하지만 선대 회장 가신그룹의 힘은 건재했다. 그 중심에는 197...
니들은 국민과 국회가 우습니?제838호11월25일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 가운데 하나인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이하 상생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골목 곳곳까지 진출한 SSM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의 고통을 생각하면 이날 국회를 통과한 상생법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지만, 중소상인 ...
무노조 경영은 계속 된다, 쭉제838호“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그룹...
“‘탈이건희’ 실패는 불행한 일”제838호“이건희 회장의 복귀에 이어 전략기획실의 부활은 다시 한번 후진적 경영 형태를 보인 것이다. 이런 식의 경영이 지속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되고 결국 외국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세계 최대 투자기관 관계자) 법률적 책임 없는 ‘영구 회장직’ 삼성그룹이 옛 ...
이번엔 G50, 쇼는 계속된다제837호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60%를 넘어섰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G20 회의 마지막 날인 11월12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였다. 청와대가 구체적인 수치와 조사를 담당한 여론조사기관...
호민관의 죽음은 독재를 불렀다제837호로마 공화정 시대의 호민관은 특권층인 귀족에 맞서 평민의 권리를 대변했다. 공화정 말기인 기원전 133년 젊은 호민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귀족이 독식한 공유지를 가난한 농민에게 재분배하기 위해 농지법을 제안했다. 10년 뒤 그의 동생인 가이우스 그라쿠스는 농지법을 부활하고, 국가가 밀을 사들여 싼값으로 빈민…
론스타에 퍼주고 노동자 뺨 때리는 현대제837호 현대차그룹은 11월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 마련된 접수처에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소속 울산공장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현대차 쪽에 지난 9월 이후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교섭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해왔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