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말하지 않는 23가지제846호못났습니다. 네모납니다. 얼룩말인가? 기다란 줄 하나를 몸에 두르고 있습니다. 이 줄을 ‘지지직’ 하고 그으면 종이를 토해냅니다. 펜을 들어 특별히 개발한 사인을 합니다. 이때 아니면 누가 나에게 사인을 부탁하겠습니까. 놈만 있으면 든든합니다. 거지꼴 지갑에 혼자 찬란히 빛납니다. 빛났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를 …
물가 불안 걱정하는 공정위가 불안하다제845호#1. “공정위는 시장경제를 감시하는 곳이지, 물가 당국이 아니다.” 박상용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해 12월14일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 발표 뒤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2. “물가 관리에 신경 쓰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3일 김동수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특별 당부를 했다....
인플레 쓰나미, MB노믹스의 예고된 재앙제845호“‘인플레 쓰나미’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경제위기 속에서도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하며 ‘세계경제의 엔진’이라는 찬사를 들어온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글로벌 신흥국들이 최근 인플레 위험에 봉착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
‘주식종결자’ 자유총연맹의 수완제845호 한국자유총연맹이 한전산업개발 상장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자유총연맹이 지분 51%를 보유한 한전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16일 상장했다. 자유총연맹은 상장과 함께 지분 20%(구주 매출 방식)를 팔았다. 2대 주주로 49%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전력 역시 20%의 지분을 팔았다. ...
화끈한 경제 성적 서민은 왜 춥나제844호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3일 대국민 신년연설에서 지난해 한국 경제 성적에 대해 자화자찬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과 세계 7위의 수출대국 달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말대로 한국 경제의 성적...
전 사회적 ‘왕따’, 그리고 한 의인의 복권제843호지난 연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전혀 예기치 않은 소식이라 더 반가웠는지 모른다. 삼성그룹의 비자금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광주시교육청의 감사담당관에 내정됐다는 뉴스였다(광주시교육청은 진보 성향의 장휘국 교육감이 2010년 11월 취임했다). 얼른 휴대전화를 집어들어 문자를 날렸다. “축하합니다, ...
주식 시장이 인정한 1.5등제842호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 K2>에서 최종 승자로 ‘허각’이 발표될 때 시청률은 19.4%였다. 케이블채널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문화방송 〈MBC 스페셜: 도시의 개〉 6.2%, 한국방송 <청춘불패&...
기아, K5로 현대를 쏘았다제842호 기아는 올해 장사를 잘했다. 기아차의 이한응 마케팅 부장은 “쏘울에 이어 ‘K 시리즈’의 성공으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합병한 이후 옵티마·로체 등을 선보였지만 제대로 힘을 써본 적이 없다. ‘형님’인 현대차는 거대한 벽이었다. 그런 기아차가 올해 현대차를 넘어설 교두보를 마련했다...
총수 일가의 부당거래를 막아라제842호 한화의 전산사업부문을 분리해 2001년 설립된 한화S&C는 (주)한화(66.67%)와 김승연 회장(33.33%)이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했다. 이후 2005년 (주)한화는 보유한 지분 전체를 주당 5100원에 김승연 회장의 장남 동관씨에게 매각했다. 경제개혁연대...
국가 소유 재벌을 총수 일가가 꿀꺽?제841호“입장 바꿔 생각해봐요. 곽 기자라면 자기가 키운 기업을 남에게 넘겨주고 싶겠어요?” 한 재벌그룹 회장에게 경영 세습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날카로운 반격이 날아왔다. 재벌 총수들은 기업에 대해 ‘내가 키운 것’이고, ‘내 소유’라는 의식이 확고하다. 따라서 ‘내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게 무슨 문제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