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걸었더니 ‘공감에 성공’?제1360호 노력하는 인간은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는 여러 심리학 연구로 입증된 명제다. 한 연구팀은 여성과 남성으로 나뉜 참가자에게 감정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보여주고 주인공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맞히게 했다. 예상과 다르지 않게 남성이 여성보다 감정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 후속 연구에서 성별에 따른…
당근마켓 ‘매너온도’ 99℃의 정체제1360호 어느 날 ‘매너온도’가 99℃인 사람에게서 500원짜리 에코백 두 개와 무료나눔용 호신용 호루라기를 거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대체 매너온도가 99℃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이 일었다. 내 메시지 끝마다 ‘친절하시네요’라는 칭찬, 자신의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남기는 등 과한 친절이 부담스럽...
꼬마들에게도 대목이 있다제1360호 아버지는 체면이 사람 밥 먹여주는 게 아니라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웬만하면 눈 질끈 감고 모르는 체 넘어가야지 임시 기분에 휩쓸려 살다보면 돈이 남아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돈도 젊을 때 벌어야지 늙으면 돈이 안 붙는다고 하십니다. 돈은 버는 재주가 없으면 쓰지 않아야 모이고, 젊어서 한때 무섭게 허리띠를...
온라인 서점에는 행간이 없다제1359호 드러나지 않는 부분은 대개 미와 추, 극단으로 엇갈리기 마련인데 후자는 드러나야 마땅한 경우가 다수겠으나, 전자는 언젠가 불현듯 깨달았을 때 향기가 더욱 깊고 진한 터라 애써 당장 드러내지 않아도 뒷맛이 나쁘지 않다. 감춰진 의미를 읽어낼 때 ‘행간을 읽는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숨겨둔 행간을 찾아내는 과정은…
여성을 잃고 인간을 발견하다제1359호 파도처럼 쏴 하고 몰려오면 온몸이 전율한다. 파도가 사라진 볼에는 홍조가 남는다. 조금씩 다르지만 자신의 육체를 인지하고, 육체의 ‘동물성’을 자각하고, 뒤따라 상실감이 덮치는 감정적 흐름이 따라온다. “나를 휩쓸고 가는 순간마다 정신은 스스로 그다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진실을 깨닫도록 내몰린다. 내가 필멸...
시간이 빛을 더하는 그들제1358호 탄소 하나로만 이뤄진 흑연과 다이아몬드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온도와 압력의 차이다. 다이아몬드의 영롱한 광채와&...
조선에 파견된 ‘파란 눈’의 혁명가제1358호 코민테른(국제당)은 가맹지부에 문제가 생기면 결정서를 채택하곤 했다. 조선지부에 대해서도 그랬다. 1927년 4월29일자 조선문제결정서도 그중 하나다. 조선공산당 제2차 대회 대표자 김철수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가서 국제당 외교를 승리로 이끈 결과였다. 당권이 제2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회에 있음을 인정한…
‘기름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제1358호 읍 근처 마을로 이사 오기 전, 우리 부부가 가장 크게 기대한 변화는 바로 가스보일러였다. 이곳 남해에는 2020년부터 읍 지역을 중심으로 액화석유가스(LPG·엘피지) 배관 설치와 가스 공급 사업이 진행돼,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기름보일러를 쓰던 집들이 이제는 엘피지 가스보일러를 쓸 ...
[인생뭐야구] 나비효과 0.001제1358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1일 단일 경기 사용구(공인구) 1차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앞서 으레 하는 일이다. 공 둘레나 무게는 변함이 없다. 한 가지는 궁금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반발계수 변화가 있는지다. 반발계수는 두 물체가 충돌할 때 되튀어나가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잡지를 읽으면 조크든요제1358호 2020년 1월, 민음사가 새롭게 창간한 인문잡지 <한편>이 출간 일주일 만에 정기구독자 1천 명을 돌파하고 초판 3천 부가 전량 매진되는 이례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한편>은 이후 정기구독자 5천 명을 확보했다. <한편>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