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왜 모더레이터일까제1352호 지금 클럽하우스(Clubhouse) 얘길 해야 할 듯싶다. 이른바 ‘인싸’ 앱, 정보기술(IT) 업계에서만 화제인 서비스로 여겨지는데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나는 이 서비스를 쓰면 쓸수록 흥미로운 지점을 재발견한다. 클럽하우스 사용자는 역할에 따라 리스너, 스피커, 모더레이터로 나뉜...
[노 땡큐] 사실은 누구의 무기인가제1352호 대담장 분위기는 팽팽했다. 때는 2004년이었다. 고조선과 고구려가 한국도 중국도 아닌 요동이라는 지역공동체에 속한다는 학술연구서가 나왔다. 한·중 양국의 ‘국뽕주의’ 입장에서는 이 ‘요동사’가 마뜩잖았다. 특히 한국 사학계는 더했다. 고조선은 한국사 기원이며, 특히 고구려는 당시 팽창하던 대한민국...
혁명의 별을 새긴 강철 관에 잠들다제1352호 국경을 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압록강을 건너 중국 안동(현 단둥시)에서 평북 신의주로 입국하는 길은 실정법을 어긴 사람들에게는 위험했다. 비밀활동을 하는 혁명가에게는 더욱 그랬다. 조밀한 감시망이 겹겹이 깔려 있었다. 신의주경찰서는 ‘중범자’가 많기로 전국에서 첫손을 꼽는 관서였다. 19...
전쟁이 산업이 된 역사제1352호 2002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이자 주미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이 미국 텍사스주 목장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의 은밀한 대화와 가족 오찬은 화기애애했다. 반다르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이라크 침공과 ‘테러와의 전쟁’을 적극 지지했다. 반다르가...
[뉴스 큐레이터] 은퇴 및 해체의 정석, 다프트 펑크제1352호 “믿을 수 없어. 근데 너무 멋진 이별 방식이라 보내줘야 될 것 같아. 아직 라이브는 못 봤지만 말야.”전자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다프트 펑크가 2월22일 짧은 영상을 공개하며 해체를 알렸다. 유튜브에 올린 8분짜리 영상의 제목은 ‘에필로그’(Epilogue). ...
원더풀 원더풀 미나리제1352호 “미나리가 얼마나 좋은 건데…. 미나리는 잡초처럼 아무 데서나 막 자라니까 누구든지 다 뽑아 먹을 수 있어. 부자든 가난하든. 김치에 넣어 먹고 찌개에 넣어 먹고. 아플 때 약도 되고. 미나리는 원더풀, 원더풀이란다!”(순자)메시지와 상관없는 영화 제목도 있지만, 영화 <미나리>...
“굿즈를 샀더니 책이 왔다”제1351호 2014년 10월 첫째주, 온라인서점 알라딘의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는 그야말로 베스트셀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자리했다. 이 책은 같은 시기 예스24에서도 4위에 올랐으니 눈에 띄는 결과는 아니다. 그렇다면 21위에 오른 김승옥의 <무진...
[노 땡큐] ‘특별한 의도’는 있어야 한다제1351호 “지상파 방송사에서 저녁 시간대에 15살 이상 시청가로 방송하는 설 특선 영화라는 점을 진중하게 고려한 편집일 뿐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 지난 설 연휴 ‘세계 최초 공중파 상영’이라고 선전하며 <보헤미안 랩소디>를 편성한 뒤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 편집해 방영한 SBS 관계자의 ...
최단 거리를 구하라, 이게 문제가 돼?제1351호 수학이 아름답고 재미있다고 말하는, 좀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일찌감치 수학과는 거리를 둔 사람들이 보기엔 더 그렇다. 하지만 가까이, 오래 보면 예뻐 보이는 법. 코로나19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이때,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아닌 수애자(수학을 사랑하는 자)가 돼보는 건 어떨까. ...
어른이의 고민은 수학으로 풀릴지니제1351호 수학이 아름답고 재미있다고 말하는, 좀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일찌감치 수학과는 거리를 둔 사람들이 보기엔 더 그렇다. 하지만 가까이, 오래 보면 예뻐 보이는 법. 코로나19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이때,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아닌 수애자(수학을 사랑하는 자)가 돼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