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자 1만명 돌파…올레길 걸으니 길이 보였다제1368호 “같은 길을 네 번이나 걸어도, 매일 새로웠다. 날씨, 계절,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다르니 단 한 번도 같지 않았다. 우리 인생도 매일 반복되는 것 같지만 매일 새롭다는 것을 깨달았다.”윤승환(37)씨는 금융권에서 7년 동안 일하다가 2020년 1월 퇴사했다. 일을 쉬고 해외여행을 ...
나선의 진보를 믿으며 푸가를 부르네제1367호 나는 내 아래 하나의 지구를 내려다본다,/ 당신을 지나, 모든 스러진 자들을 지나/ 부서진 자들을, 그들의 태어난,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본다/ 이 끝없는 전쟁 가운데서. -뮤리얼 루카이저 지음, 박선아 옮김, ‘끝없는’ 부분, <어둠의 속도>, 봄날의책, 2020...
수재를 사회주의자로 키운 경성사범제1367호 통영은 남해안의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수목 울창한 언덕과 짙푸른 바다, 중첩한 섬들이 놀라운 경관을 만든다. 그곳은 16세기 일본의 침략을 막아낸 이순신 장군의 도시이기도 하다. 지명 자체가 ‘삼도수군통제영’의 약칭이다. 그뿐인가. 윤이상, 박경리로 대표되는 예술가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은 그곳에서 나…
눈이 하얗게 멀면 아름다울까제1367호 지난 3월27일에는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 가서 하룻밤을 잤다. 외할아버지 생신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부터 자주 다녀 익숙한 방에 누워 불을 껐다. 불을 끄자 방 안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다. 도시에 있는 우리 집은 밤중에 불을 꺼도 바깥에서 아직 일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가까이 ...
[역사 속 공간] 백석동천 별서의 주인은 누구인가제1367호 “골짜기 물은 무슨 마음으로 밤새도록 흘렀나?산꽃은 스스로 피었지만, 보는 사람이 적네눈썹 사이에 한 줄기 연기와 노을이 비치니열흘 동안 함께 놀아도 흥겨움 다하지 않네”(허필, ‘북한산 남쪽 ‘백석 별업’(별서)에서 정윤, 강세황과 시를 짓다’, 1737년)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악산(북악산) 백사실(...
새해 결심, 중간점검할 시간제1367호 기획 ‘일기시대’란 시인 문보영의 에세이집 제목이다. 책 제목을 이렇게 붙이면서 문보영은 “한 번쯤 ‘일기가 내 애인이야’라고 말하고 싶었나보다”라고 이야기한다. “시 이야기를 하든, 소설 이야기를 하든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일기가 있”기에. 문보영의 문학적 행위는 모두 ‘일기’를 향해 수렴한다. 유튜...
일기에 관한 일기제1367호 기획 ‘일기시대’란 시인 문보영의 에세이집 제목이다. 책 제목을 이렇게 붙이면서 문보영은 “한 번쯤 ‘일기가 내 애인이야’라고 말하고 싶었나보다”라고 이야기한다. “시 이야기를 하든, 소설 이야기를 하든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일기가 있”기에. 문보영의 문학적 행위는 모두 ‘일기’를 향해 수렴한다. 유튜...
일기에 쓰세요제1367호 기획 ‘일기시대’란 시인 문보영의 에세이집 제목이다. 책 제목을 이렇게 붙이면서 문보영은 “한 번쯤 ‘일기가 내 애인이야’라고 말하고 싶었나보다”라고 이야기한다. “시 이야기를 하든, 소설 이야기를 하든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일기가 있”기에. 문보영의 문학적 행위는 모두 ‘일기’를 향해 수렴한다. 유튜...
분노와 호기심, 내 글쓰기의 힘제1367호 질투는 글쓰기의 힘이다. 좋은 글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부럽다. 부럽다 못해 가끔은 질투가 난다.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어진다.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기자들이 질투하는 탐사 전문 작가다. 식당 웨이트리스, 호텔 객실 청소부 등으로 3년간 일하며 최저임금을 받는 워킹푸어의 삶에 밀착한 <노동...
[뉴스 큐레이터] 별명부자, 유상철제1367호 멀티플레이어, 원클럽맨, 잔류왕, 유비….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인천 유나이티드 FC 명예감독으로 6월7일 췌장암으로 투병 끝에 50살로 생을 마감한 유상철의 별명이다. 1998년 국가대표를 이끈 허정무 감독은 빈소를 찾아 “멀티플레이어로서 늘 필요한 곳에 있던 유상철”이라며 그를 그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