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남편제693호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한때 직장 남편이 있었다. 밥도 같이 먹고 일도 같이 하고 간혹 잠도 같이 잤다. 회의실 구석의 낡은 소파가 우리의 잠자리였지. 지금은 다른 부서로 간 그에 대한 기억은 ‘낫 소 배드’(‘베...
여배우들의 땀방울에 존중을!제693호 부서져도 끝까지 버텨 살아남는 ‘여자의 몸’ 보여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남다은 영화평론가 결론은 모두가 알고 있다. 19번의 동점, 연장전, 재연장전, 그리고 마지막 손에 땀을 쥐게 한 승부던지기. 2004년 ...
이중섭·박수근 작품, 문화재 지정 유력제693호 근대회화 문화재 등록을 준비 중인 문화재청, 김환기 <산월>·박수근 <빨래터> 등 최종 후보 56점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그냥 명품 아닌 진짜 문화재를 보러 간다.’ 올해...
[새책] <이분법을 넘어서>외제693호 이분법을 넘어서 장회익·최종덕 지음, 한길사(031-955-2036) 펴냄, 1만5천원 물리학자 장회익과 철학자 최종덕이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상호소통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었다. 1장 앎, 2장 지식의 누적과 전환, 3장 생명, 4...
목숨이 붙어 있다면 개혁가가 아니다제693호 우리 정치의 당면한 고민들 <한비자, 권력의 기술>, ‘목숨 거’는 개혁가의 살 길은 무엇인가 ▣ 로쟈 인터넷 서평꾼 http://blog.aladdin.co.kr/mramor 중국에 ‘내법외유’(內法外儒...
[컬처타임] 격정과 평온, 두 남자의 브람스제692호 수더분한 구레나룻의 브라질 할아버지가 피아노를 친다. 그 옆에 동부 독일의 명문 악단을 이끄는 깐깐한 이탈리아 지휘자가 눈빛을 마주 비비며 지휘봉을 휘저었다. 64살의 피아니스트 넬손 프레이리와 50대 초반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 둘의 눈빛을 우수의 작곡가 브람스(1833~97)의 피아...
짐승의 딸을 품은 보스니아의 눈물제692호 세르비아 군인에게 강간당했던 사라예보 여성의 오늘을 그린 영화 <그르바비차>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사라예보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무슬림과 기독교인, 보스니아인과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이 공존...
저작권협회의 20년 노래 독점제692호 저작권자의 의사 고려하지 않고 사용료만 내면 오케이라니, 이런 이상한 일이 어딨나 ▣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사진 이종찬 기자rhee@hani.co.kr 토이의 <뜨거운 안녕>에서 보컬을 맡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지형은...
태안과 식품 속의 ‘타르’ 걷어내기제692호 ▣ 안병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지은이 baseahn@korea.com ‘태안 앞바다에 타르 덩어리가 둥실’. 요즘 신문 지면에 가끔 등장하는 기사 제목이다. 원유 유출 사고가 빚은 바다의 절망감이 타르 덩어리에...
덕수궁에 카르티에 왕관을 모셔라?제692호 ‘상업전시에 이용당하는 공공 미술관’ 비난에도 서양 보석회사와 손 잡은 국립 덕수궁 미술관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1천 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20세기 초 인도 마하라자(왕)의 목걸이, 사랑을 위해 영국 왕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