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차라리 녹색 페인트를 발라라제745호 지난해 광복절,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2020년까지 3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녹색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그린홈·그린카를 추진하겠다는 별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가깝게는 2012년(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까지 기후친화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현재...
늙지 않는 세상에서의 성적 판타지제745호 “삶은 오십부터 시작이다. 그건 맞다. 삶이 마흔에 끝난다는 것만 빼놓고.” 늙어서 죽는다는 것.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늙는다는 사실이 분해서 이가 갈리고 치가 떨린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열린책들 펴냄)은 늙어가는 남자들이...
[새책]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 외제745호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 이재호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14) 펴냄, 1만5천원 저자는 <천년 고도를 걷는 즐거움>을 펴낸 20년 경력의 문화답사 안내자다. 책은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이 노랠 들려주면 폭격 멈출까제745호 신문에서 사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스페인에서 시위대가 깃발을 불태우는 장면이다. 이스라엘 국기 가운데 ‘다윗의 별’ 대신 나치 독일의 상징인 스바스티카 문양(좌우를 뒤집은 卍)이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 민간인 학살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오버랩되는 순간이다. 사진 아래 기사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
[컬처타임] <마음을 닫고 사는 것도 병이야> 외제745호 계층 간, 세대 간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는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병이다. 그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뻔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할 수밖에 없는 대화와 관심이다. 극단 신기루만화경은 연극 <어느 날 문득, 네 개의 문>을 통해 그 병을 털고 일어서라고 주문한다. 4가지 에피소드로 펼쳐지는...
일산에서 정에 취하다제745호 나는 2000년 가을부터 <한겨레21>에 ‘김학민의 음식 이야기’를 연재했다. 매주 좋은 음식점 한 곳을 골라 독자의 지적 취향에 맞춰 설을 풀어내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다는 독자의 반응 속에서 그럭저럭 2년여 동안 연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나는 영양소, 조리법 등 ...
판타지에 젖지 마, 실제로 보여줄게제744호사랑해요, 꽃보다 예쁜 남자 “딱 내 스타일이야.” 꽃보다 예쁜 남자배우들이 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트와일라잇> <쌍화점> 등 ‘꽃미남’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잇따라 ...
스티브 잡스, IT 시대의 구루제744호21세기형 창조성을 되묻다 ‘다르게 생각하라!’는 그의 삶의 철학…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황당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다 [정재승] 1980년 12월 둘쨋주. 인류는 한 명의 천재를 잃고 새로운 천재를 맞이한다. 월요일에 비틀스의 전 멤버 존 레넌이 광적인 팬에 의해 살해되고, ...
한·중·일 루이 중 누가 제일 예뻐?제744호 사실 섞어놓고 보면 모른다. (얼굴을 모르는) 한·중·일 배우들을 섞어놓고, 누가 어디 출신인지 맞히기란 쉽지 않다. 1992년에 연재가 시작된 일본 만화 원작으로 대만·일본·한국에서 차례로 드라마로 만들어진 <꽃보다 남자>의 배우들을 섞어놓고 모르는 사람에게 국적을 맞혀보라...
세상이 당신을 속이면 맞서라제744호 19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경찰도시다. 경찰서장은 수사대에 범죄 혐의자를 사살할 특권까지 부여한다. 부패한 경찰에 도시는 공포로 떨지만 시민은 쉽사리 권위에 도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부패한 구조는 평범한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당시의 LA에서 아이를 잃은 한 여성이 모성을 지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