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면서 듣기? 마시면서 부르기!제761호 바늘에게 “너는 왜 항상 실과 같이 다니느냐”고 물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 술에게 “너는 왜 항상 노래와 같이 다니느냐”고 물을 필요가 없다. 바늘과 실도 한 몸이고, 술과 노래도 한 몸이기 때문이다. 거칠게 이야기하자면, 고대에 하늘이나 산천에 제사 지낼 때 무당은 가장 신성한 음식, 곧 신의 음식인 ...
잠든 사이 버스는 떠나고제760호 지금까지 기자가 된 뒤 음주와 관련해 겪은 에피소드를 풀어놨지만, 고백건대 나의 술 편력은 집안 내력인 듯도 하다. 어렸을 적 어머니는 동네 앞산을 가리키며 “너희 아빠가 마신 술이 아마 저 산만큼은 될 거다. 너는 제발 술은 마시지 마라”며 한숨을 쉬곤 했다. 하지만 그런 ‘설교’가 알코올 DNA를 ...
추성훈의 ‘인생 3막’이 기대된다제760호 올해 우리 나이로 서른다섯 살이 된 추성훈은 조만간 인생의 3막을 열어젖힌다.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100회 대회가 그 무대다. 상대는 미국인 앨런 벨처. 188cm의 큰 키에 ...
인터넷 서점의 위험한 ‘메인’제760호 757호에 이어 두 출판 마케터의 말을 종합해 정리한다. “한 인터넷 서점에는 500만원, 1천만원 홍보 패키지가 있다. 메인 노출 기본에 배너 광고, 키워드 광고, 검색 광고 등이 따라온다. 이 인터넷 서점의 경우는 메인이 철저하게 광고 여부와 관련이 있다. 광고 없인 메인...
몰래카메라제760호어디든 있으나 어디에도 없는 신의 눈 신의 역할을 넘겨받은 유비쿼터스… 범법 행위를 합법적 오락으로 만드는 관음증의 도구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독어독문과 뚱뚱한 40대 남자가 진찰실로 들어온다. 의사가 사내를 매트에 눕히고 그의 배에 청진기를 갖다 댄다. 의사는 몇 번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도시인 소외 드러내는 ‘무인도 인생’제760호 한강에는 괴물이 아니라 김씨가 산다. 63빌딩과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무인도, 형용모순의 밤섬에 김씨(정재영)가 갇힌다. 카드빚에 시달리던 김씨는 한강에 투신하려 했으나 죽는 것도 맘대로 되지 않아 밤섬에 조난당한다.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지나가는 유람선의 사람들은 손을 마주 흔들어줄 뿐이고, 119 ...
남자들의 거대한 점묘법제760호 남자와 여자가 마주 본다. 둘은 옛 연인. 전면 유리창에 역광으로 비추는 실루엣 화면. 여자는 남자를 오해하고 있다. 남자는 여자의 오해를 푼다. 둘은 끊어질 듯한 사랑을 이어가는 것일까. 여자는 남자에게 “나를 위해 이런 계획을 세웠다면 그만두라”고 간곡하게 이야기한다. 남자는 “너와 나는 이제 완전...
남자 둘, 그냥 냅두세요제760호좀 지난 얘기지만 해야겠다. 그냥 넘어갈까 했지만 아무래도 발끝이 젖은 스타킹을 종일 신고 있는 것처럼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나는 자칭 타칭 ‘아이돌의 임금님’인 유희열을 좋아한다. ‘성공한 아이돌 팬의 대명사’가 된 개그우먼 박지선도 좋아한다. 그래서 지난 4월24일 첫 방송된 한국방송 음악...
인기 제일이었던 ‘낭독의 달인’들제760호 몇 년 전부터 방송과 신문에서는 책을 읽어주는 기획이 자주 등장했다. ‘낭독의 재발견’이라고 말해야 할까. 그저 눈으로 읽어 내려가는 독서(讀書) 또는 간서(看書)의 무미함에서 벗어나 소리내어 읽고 듣는 것은 혼자서 독서하는 고독함 대신 사람 사이의 교감을 선사한다. 대개 작가나 아나운서가 잔뜩 분위기를...
귓볼·안구·유두·성대…성형 부위는 무한 확장중제760호 메이데이로 시작해 어린이날로 끝난 5월 초 황금연휴. 올해 보기 드문 연휴를 맞아 놀이공원 같은 위락시설 외에도 붐비던 곳이 있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밀집한 서울 강남역과 압구정동 일대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이들에게 자연스런 회복 기간이 보장되는 황금연휴는 놓칠 수 없는 수술 적기다. BK동양성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