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틀어막는다고 말 안 합디여?”제765호 광주에서 발간되고 있는 <전라도닷컴>이란 월간지가 있다. 표지까지 합해도 84쪽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잡지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주옥같은 글들로 꽉 채워져 있다. 서민들의 삶과 생각에 친근한 테마를 골라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기획특집, 전라도 각 지역 오일장의 오래된 ...
애도는 애도일 뿐, 오해하지 말자!제764호 “개인적으로 참 많이 존경했고, 설마 하는 심정으로 실망도 잠시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인에게 존경하고 사랑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단 5분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고, 그저 멀리서 뵌 기억밖에는 없지만 그분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저의 인간적인 감정은 여러분에게 함께하자고 강요드리는 ...
“한국 드라마? 좀 가정적이고 보수적이죠”제764호 드라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수출 상품이다. <겨울연가> <대장금> 등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에 뿌려져 걷어올린 경제·문화적 가치는 수조원에 이른다. 일본·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제작·판매가 파생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스타 될 줄 미리 알았더라면제764호 드라마 PD인 윤석호 감독은 ‘스타 제조기’로 유명하다. 시트콤으로 얼굴을 알리는 바람에 코믹 이미지가 강한 송혜교를 청순가련형 시한부 역에 과감히 기용해 대박을 터뜨렸다. 원빈도 그의 <가을동화>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고, 손예진도 <여름향기>를 통해 스타로 등극했다....
위키피디아제764호민중은 스스로 가르치고, 스스로 배운다 문자 이전의 구술문학처럼 공동 작업의 산물, 계몽주의가 목표로 삼았던 민주주의의 궁극적 완성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독어독문과 백과사전은 계몽의 산물이다. ‘백과전서파’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백과사전은 계몽주의자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
‘청소년 인권’을 보는 다섯 감독의 시선제764호 네 번째 시선은 청소년을 향했다. 국가인권위는 2003년 11월 <여섯 개의 시선>을 시작으로 2006년 1월 <다섯 개의 시선>, 2006년 11월 <세 번째 시선>까지 단편영화 대여섯 편을 묶은 옴니버스 형식의 인권...
구원병 자격으로 한반도를 찾았던 왜군제764호 민족주의적 사학으로서는 ‘우리’ 영토에서 이뤄지는 외국군과의 싸움은 늘 의미심장하다. ‘무장된 타자’에게 저항하다가 짓밟혔다면 ‘국치’를 중심으로 하여 ‘피해자들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고, 외국군을 이겼다면 ‘국민적 자랑’을 구심점으로 삼으면 된다. 예컨대 제국주의 시대 일본 국사 교과서들은 ‘신들…
문화재판놀이 해볼까요제764호 취미가 하나 생겼다. 상상으로 해보는 재판 놀이다. 아주 간단하다. 스스로 판사가 되어 판결을 내리는 거다. 물론 완전히 내 맘대로. 어허, 정말 못된 짓을 하셨군요. 도대체 뭘 믿고 이따위로 하신 건가요? 벌 좀 받으시죠, 땅땅땅. 이러고 놀면 된다. 이 재판 놀이는 한 디자이너에게...
얼빠지고 얼뜨고 얼치기 ‘얼’제764호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도시들을 ‘구글 어스’에서 찾다 보면, 지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미친 마을들이 있다. ‘트윈픽스’ ‘사우스파크’, <심슨 가족>의 스프링필드….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할 리스트가 생겼다. <마이 네임 이즈 얼>의 캠던 카운티. ...
[KIN] <스노우캣, 지워지다>외제764호스노우캣, 지워지다 귀차니스트 권윤주의 신작 <지우개> ‘귀차니즘’의 뒤에는 외로움이 있었다. <지우개>(열린책들 펴냄)는 <혼자 놀기>를 통해 ‘방콕’하고 혼자서 노는 소소한 재미를 보여주던 권윤주의 신작이다. 조금 얄밉기도 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