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적’으로 세계를 뜯어보다제765호<르몽드 세계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지음, 권지현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2만5천원 남북관계나 종합부동산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극단적 대립·분열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세상은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인다. ‘르몽드적 시각’이라는 말이 ...
왜 미국은 미움받는 이유를 모르나제765호<미디어 모노폴리> 벤 바그디키언 지음, 정연구·송정은 옮김, 프로메테우스 펴냄, 1만8500원 “말에게 사료를 충분히 먹이면, 말은 참새들을 위해 무언가를 뒤에 남기게 된다.” 부자들이 더욱 부자가 되도록 만들어주면 흘러넘치는 부의 일부가 아래로 흘러 중산...
‘망할 애송이들’ 대통령 무릎 꿇리다제765호<권력과 싸우는 기자들> 알리샤 셰퍼드 지음, 차미례 옮김, 프레시안북 펴냄, 1만8천원 1972년 6월17일,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 단지 안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몰래 침투한 괴한 5명이 체포당했다. 비즈니스 정장 차림에 외과수술용 장갑을 낀 그들은 최신형 ...
미국, 익숙한 퇴락제765호<거꾸로 달리는 미국> 유재현 지음, 그린비 펴냄, 1만8900원 나이 쉰여덟에 찰리라는 푸들 한 마리를 조수석에 태우고 여행용으로 개조한 트럭을 몰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닌 존 스타인벡이 1962년에 낸 <찰리와 함께한 여행>에서 이렇게 썼다. ...
‘살인단백질’과 그의 정부 친구들제765호<살인단백질 이야기> 대니얼 맥스 지음, 강병철 옮김, 김영사 펴냄, 1만6500원 영국에서 소들이 광우병(BSE·소 스펀지모양 뇌증)으로 쓰러지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이후 10여 년 동안 20세기 최대의 식품공포가 세계를 휩쓸었다....
한국 미술은 왜 예쁘기만 한가제765호<고뇌의 원근법> 서경식 지음, 박소현 옮김, 돌베개 펴냄, 1만6천원 그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그야말로 전혀 개념이 다른 미술 에세이집으로 미술과 미의식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뒤흔들며 1990년대 초 베스트셀러가 됐던 재일동포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
21년 만에 복원된 ‘검열 전 함석헌’제765호<함석헌 저작집 1~30> 함석헌 지음, 한길사 펴냄, 각권 1만4천원~2만원, 독립 발췌본 1만원 “저 신문쟁이들을 몰아내라…. 그놈들 우리 울음 울어달라고 내세웠더니 도리어 우리 입 틀어막고, 우리 눈에 독약 넣고, 우리 팔다리에 마취약 ...
문화가 있는 식당제765호 도쿄역 바로 앞에 위치한 마루노우치는 도쿄의 대표적인 오피스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수년 전부터 명품 숍이 들어서고 유명 음식점들이 잇달아 진출해 순식간에 멋쟁이들의 장소로 변모했다. 여기서 인기를 끄는 곳이 바로 지지난해에 오픈한 신마루노우치 빌딩(줄여서 ‘신마루비루’라고 부른다)의 7층에 있는 레스…
험한 별명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지니제765호 “기자님! 뭐 예쁜 별명 좀 없을까요?” 얼마 전 잘 알고 지내는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진미정 선수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대뜸 별명을 지어달라고 했다. 그가 별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의 별명은 ‘진미포’. 슛이 좋다고 해서 이름과 합성해 붙여진 별명이다. 그런데 무슨 쥐포나 대구포 같은 느낌...
새옹지마, 주취자 촬영제765호 언제부터인지 고약한 술자리 버릇이 생겼다. 바로 휴대전화 카메라로 술 취한 이들의 모습- 주로 자는 장면- 을 찍는 것이다. 단순히 놀려줄 생각에 시작된 일인데, 이튿날 당사자를 놀려주는 재미가 쏠쏠했다. K 여기자는 곤히 잠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누구 시집 못 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