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님, 창작이란 왼쪽 심장이 시키는 일입니다제768호 유인촌 장관님께. 날이 더워졌군요. 많이 바쁘시죠? 지난 7월1일에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펼쳐진 학생들의 공연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예종 감사 철회와 자율성 보장을 촉구하는 학생 문화제’ 말입니다. 한예종 감사 결과가 발표되고 황지우 전 총장이 사…
[블로거21] 누드도 사치다제768호 ‘노출의 계절’ 여름이라 그런가. ‘알몸’ 관련 뉴스가 연일 화제다. ‘누드’ ‘비키니’ ‘파격 노출’이란 단어를 쓴 국내외 소식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이 아무리 바빠도 이런 기사가 포털 사이트 뉴스를 장식하면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클릭하는 거, 나뿐만은 아닌 거지? 그런 거지? ...
백제 유민, 망명지로 왜를 택하다제767호 한반도 역사 전체를 통째로 봐도 ‘대대적 이산(離散)의 시대’라고 할 만한 시기는 두 번 찾아온다. 전통국가가 멸망하고 각종 고통 속에서 근대국가가 탄생되는 19세기 말부터는 근대의 ‘이산의 계절’이었고, 전란의 화염 속에서 한반도의 대부분이 한 고대국가로 뭉쳐갔던 7세기는 고대의 ‘이산의 계절’이었다. ...
무대 위, 무섭거나 야한 밤제767호 연극계가 ‘더위 사냥’에 나섰다. 오싹한 공포물과 야릇한 성인 코미디 연극으로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이들의 더위를 쫓는다. 공포영화가 장악한 여름 문화계에 ‘밤 10시, 성인들을 위한 콘텐츠’를 내걸고 관객몰이를 하는 중이다. 비명을 지를수록, 야한 농담에 얼굴이 빨개질수록 관객의 체온은 뚝뚝 떨어진다. ...
야, 한국 사회! 마음을 열어!제767호 ‘친구’는 뜻밖에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언제나 따뜻한 말 같지만, 때로 영화 <친구>의 “우리 친구 아이가?” 하는 대사처럼 무언가 음험한 의미를 지니는 경우도 적잖다. 그렇게 친구란 단어는 도저히 친구가 될 법한 사이가 아닌 이들이 친구가 될 때에 빛난다. 반면에 당연히 친구가 될 만한 이들이 친구가 ...
시티투어버스나 타볼까제767호 “연애도 때가 있지, 이제 스무 살 애들 같은 연애는 하고 싶어도 못하겠어.” 일과 공부로 한동안 연애를 미루다가 드디어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 연애 중인 친구는 요즘 가끔 탄식한다. 이제는 피부가 푸석해져 조명 환한 지하철 데이트보다 꼭 얼굴을 마주 보지 않아도 되는 자가용을 선호하게 되었다든가 하는...
너훈아 아닌 나훈아가 되리제767호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아직도 기타를 가지고 논다는 사실에 ‘너 아직도 음악 안 그만뒀냐’ ‘이제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니’ 따위의 반응을 보이는 부류가 있다. 그런 얘기야 그동안 많이 들어서 이젠 무감각해졌지만, ‘그렇게 오래 했으니 기타 실력이 이젠 프로급이겠네’ ‘나중에 먹고살 일 없으면 기타 …
추접하게 잘 싸우네제767호 연예인은 거짓말쟁이다. 7년간 열애 중이지만 그냥 아는 오빠·동생 사이고, 버라이어티쇼에선 미녀들을 번쩍번쩍 들지만 군 생활엔 부적합한 약골이고, 비키니 미녀는 운동만 열심히 해서 더블 A컵에서 D컵으로 진화했다. 솔직히 귀엽고 안쓰럽다.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 생활을 하려면 착한 척, 행복한 척, 안 ...
장어 먹고 힘내자제767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해마다 찾아와 기력을 쏙 빼놓는 불청객, 습하고 더운 도쿄의 장마철이 올해도 벌써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해마다 점점 길어지는 힘든 계절, 여름. “올해 우나기(민물장어) 파티는 7월23일입니다, 가능한 한 전 사원 모두 참석하세요”라는 회람이 올해...
다문화주의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제767호 현재 국내의 결혼 이주여성이 약 15만 명이라고 한다. 주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가정이 급증하는 추세인데, 이들 가정의 자녀 수도 2010년엔 10만 명을, 그리고 2020년에는 16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문화가정의 양적 확대는 자연스레 한국...